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寫眞斷想 391

대 화

↓클릭~ 어이 친구 자네는 누군가? 나는 고들빼기라고 한다네 사람들은 나를 이름모를 사초라고 불러 그래? 근데 왜 여기서 살고있는가 여긴 별로 살기가 만만치 안은 곳이라네 여기서 사는건 내 의지가 아니야 그냥 삶을 부여 받았으니 살아갈 뿐이지 맞아 그저 부여받은 삶.. 어느날 사람들의 손길에 잡초라고 뿌리채 뽑혀나지만 않으면 살아가는 삶이지.. 새로이 다니기 시작한 회사.. 다음주 화요일이면 딱~! 3개월이 되네요 매일같이 버스를 내려서 회사까지 오가는 길에는 도시의 길옆 콘크리트 건물 틈새를 비집고 피어난 들풀들이 하루하루 성장을 하면서 저의 출근길을 기쁘게 하여 주었지요 어떻게 저런 콘크리트 벽사이에서 자랄 수 있는지 하루하루 바라보면서 대견해 했는데 어느 날 아침 출근길, 느닷없이 그들이 사라지고 ..

寫眞斷想 2020.06.21

魂飛魄散-혼비백산

혼비백산... 자신보다 수십배는 큰 비행물체 굉음을 내며 나는 물체 얼마나 놀랐을까... 이제는 조용한 삶이 좋다 놀라지도 힘겹지도 않은 삶이 좋다 그저 담담한 무채색의 삶이 좋다. 진한 술이나 살찐 고기, 또 고추 따위처럼 매운 것이나 사탕같이 단 것은 결코 참다운 맛이 아니다 참다운 맛이란 담담하고 흐뭇한 밥맛과 같다. 사람도 이와 같아서, 신기한 일을 한다거나 묘한 일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곧 훌륭한 사람은 아니다. 참말로 훌륭한 사람은 평범한 일이라도 늘 시종여일(始終如一) 하게 사고 없이 해 나가는 것이다. - 채근담-

寫眞斷想 2017.01.27

바다를 사이에 두고....

- GNOMUSY Balerina - 바다를 사이에 두고 우리가 밤마다 뒤척이며 돌아눕고 있구나 그대 있는 곳까지 가다가 끝내 철썩철썩 파도소리로 변하고 마는 내 목소리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수없이 던진 소리들이 그대의 기슭에 다 못 가고 툭툭 물방울로 치솟다 떨어지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그대가 별빛으로 깜박일 때 나는 대낮의 거리에서 그대를 부르고 있거나 내가 마른 꽃 한 송이 들고 물가로 갈 때 언덕 아래 가득한 어둠으로 저물던 그대와의 자전하는 이 거리 바다를 사이에 두고 오늘도 밤마다 뒤척이며 돌아눕고 있구나 도종환-바다를 사이에 두고

寫眞斷想 2016.09.11

만항재

2015년 여름휴가를 강원도 정선에서 보낸뒤 아이들은 하루 일찍 올려 보내고 만항재를 올랐다 "야생화의천국"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온갖 야생화들은 때마침 피어오르는 안개속에서 그 아름다움은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고기가 물을 만난것... 내 감성은 고삐가 풀려 날뛰기 시작했다 오장육부 깊숙이까지 파고 들어 정신을 잃게 하는 그 아름다운 광경을 어찌 모두 담아내야 할지 감당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동안 써먹지 않은 탓에 신끼(?)도 많이 무디어진 것일까 생각보다 쉽사리 나 자신을 수습할수 있었다 언제 또 다시 오를수 있을지 알수없는 만항재... 오랜시간 메말랐던 내 감성을 오래오래... 습습하게 하는 시간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새로운 회사를 나간지 1달하고도 16일..... 오늘 개천절 휴일과 내일... 이틀..

寫眞斷想 2015.10.03

죽음의 그림자

Kelly Clarkson - Hear Me 생의 세계와 어둠의 세계... 주검이 바로 옆에 있었다 평생 뒤꿈치를 물고 다니다 내가 숨을 거두는날 나를 놓아주는 내 그림자 처럼... 더보기 참으로 오랜만에 봉선사를 찾았다 아니, 사진을 찍겠다고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뙤약볕은 내리쬐고 시기는 녹음만 우거진... 쉽게 말하면 연꽃사진외에는 별로 재미가 없는 사진으로서는 재미가 없는 시기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다 사진을 찍겠다고 나설때마다 작품을 건질수는 없는 것이다 그냥 내 자신을 잊기위해 나섰다 카메라를 들고 시간을 보낼때는 정말 세상아무런 잡념이 사라져 버리고 없다 그런 시간이 좋다 몇년동안 가질수 없었던 그런 시간... 오랫만에 서너시간을 뙤약볕에서 별볼일 없는 사물들과 씨름을 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

寫眞斷想 2015.07.05

한바탕 헛꿈을 꾸고 깨다

Yiruma - When The Love Falls 봄이 오는가 싶었는데 미처 제대로 느껴 보기도 전에 이미 봄은 떠나고 있다 한바탕 헛꿈을 꾼 느낌처럼... 묘적사 꽃비.... 참 여기저기 광고도 많이 해 놨는데... 꽃이 피면서 비가 연일 쏟아지더니 제대로 피어 보지도 못하고 저리 몸져 눕고 말았습니다 만개 비스므리한 사진 올리자 묘적사 찾아 오겠다고 하시는 님들 만류하고 꽃비 사진 담으로 오시라 했는데 여기 이렇게 죽치고 사는 저도 이래요~ㅠㅠ 연못은 검불들로 지저분하고 그렇다고 꽃비가 연못에 쏟아 붓지도 않고... 저리 땅바닥에 우스스... 떨어졌는데 딱히~ 머 찍을게 엄써서 저도 노상 꽃 이파리만 항개두개씩 찍어대고 있습니다 ㅠㅠ 목욜날 꽃비 담으러 라임님 오신다 했는데.... 우짜나요?

寫眞斷想 201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