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원하는 것이 없으니 부족한 것이 없다

나의 이야기 93

견딜 수 있는 힘이 내게 있기를 바랄 뿐..

Question Of Color 날카로운 가지끝 위태로운 삶가지를 흔들어 대는 바람에 맞서 죽을듯 살듯 버티는 거야 세상은 견디어 내는 거야 집착과 마음을 내려 놓으라지? 그 어디에도 없는 마음 찾아 헤메이다 세상 끝나는 거야 한 걸음 쫓아가면 두 걸음 달아나는 세상... 견디며 버티는 거야 견딜 수 있는 힘이 내게 있기를 바랄 뿐... 이제는 슬픔을 정리 하기로 했다 견디기 힘든 시간이 어서빨리 지나 가기만을 바라며 견디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시간이 약'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은 무조건 옳다보리녀석의 화장한 유골을 택배로 받았다 월운사에 묻어 줄것을 월운사스님께 허락을 받았다 그나마 한없이 미안했던 마음이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보..

나의 이야기 2025.06.14

미안해...

https://yh3223793.tistory.com/15857853예전에 올린글... 좀 전에 아들녀석 전화 왔다 보리녀석이 아침에 세상에서 떠나 갔다고... 지금 화장장에 있다고 한다 여수여행 계획하고 내려 왔다가 느닷없이 쌍계사에 출근하느라 녀석을 빈집에 혼자 두고 온것이 너무 힘들었는데 아들 녀석이 데려가 돌봐 준다고 하여 마음을 놓았다 한데 오늘... 녀석이 하늘나라로 갔다고 한다.. 오늘 나는 회사에서도 무척이나 힘이 드는 하루 였는데... 녀석이 오늘 세상을 떠나 갔다고 한다 언제나 아프고 힘든일은 이렇게 한꺼번에 몰려 오는가 보다 옆지기에게 전화를 했다 핸드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옆지기 목소리에 말이 나오지를 않고 울음이 먼저 쏟아져 버렸다 빈집에 혼자 버리고 온 죄책감과 미안함에 ..

나의 이야기 2025.06.05

어떤 날....

어느 날... 알지못할 허기에 몸이 휘청이고 마음 속에 이유없는 서러움이 일때가 있다 도저히 몸과 마음을 지탱할 힘이 없을때... 무조건 마음을 쏟아내는 글을 써 보지만 온갖 글귀들 마저 나를 조롱하는것만 같아 쓰던 창을 닫아 버린다 . . . . . 흔들지 마, 사랑이라면 이젠 신물이 넘어오려 한다. 내 잔가지들을 흔들지 마. 더이상 흔들리며 부들부들 떨다 치를 떠느니, 이젠 차라리 거꾸로 뿌리뽑혀 죽는 게 나을 것 같아. 흔들지 마, 바람 불지 마, 안 그러면 난 빙하처럼 꽝꽝 얼어붙어 버리겠어. 창문 밖으로 사람들이 하나씩 오고 가면서 내게 수상한 바람 소리들을 보낸다. 그때마다 나는 접시 깨지는 소리로 대답한다. "접근하면 발포함" 그러나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게 뭔지 나는 안다. 그것은 ..

나의 이야기 2025.05.29

몇몇 해 전...

나이를 먹는 것은 어찌 보면 쉬운 일입니다 가만있어도 세월은 가니까요 하지만 달리 보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것입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세상에 가득한 사고와 질병을 피하면서 저마다의 육체적 정신적 장애를 극복하면서 사이사이 접하는 외로움과 슬픔과 좌절을 지나서죽지 않고 살아서 나이 한 살 더 먹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입니다 그리하여 나이든 모든 이들은 평범하지 않은 평범함으로 존경받을 이유 하나쯤 가지고서 커다란 나무처럼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나이를 먹는 것 / 정유찬          몇몇 해 전 남이섬에 갔다가 만났는데 사진을 담아서 보내 주겠다고 했는데연락처를 잃어 버려서 보내 주지를 못했다 빨리 창고를 비우려니겨울이 가기전에 올려야 겠다는 생각창고가 비워 질 날이 있을지는 모르겠..

나의 이야기 2025.01.22

강릉 가는 길..

돌고돌아 가는 길 - 노사연     1978년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던 노사연의 당시 음악이다.두 곡이 모두 장단점이 있는것 같다.이 노래는 젊은 노사연의 힘이 있는 목소리가 좋아서 같이 올려 본다.   1978년 '대학가요제' 대상곡 - 돌고돌아 가는 길   산 넘어 넘어 돌고 돌아그 뫼에 오르려니그 뫼는 어드메뇨내 발만 돌고 도네강 건너 건너 흘러 흘러그 물에 적시려니그 물은 어드메뇨내 몸만 흘러 흘러 발만 돌아 발 밑에는 동그라미 수북하고몸 흘러도 이내몸은 그 안에서 흘렀네동그라미 돌더라도아니가면 어이해그 물 좋고 그 뫼 좋아어이해도 가야겠네산 넘어 넘어 넘어돌고 돌아 가는 길에뱅글 뱅글 돌더라도어이 아니 돌을소냐흘러 흘러 세월가듯내 푸름도 한 때 인걸돌더라도 가야겠네내 꿈 찾아 가야겠네 산..

나의 이야기 2025.01.16

진실한 사람

인연으로 고통을 받는 것은  진실이 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 부은 대가로 받는  벌(罰)이다.  -법정스님 산문 중에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과 부딛히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 그 많은 사람 중에 그 만남이 즐거운 사람도 있고 그 만남이 고통인 사람도 있다 요 며칠 사람 때문에 힘이 든다 진흙에 더러움이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내 마음에 방어막을 씌우고 살지만  간혹은 이렇게 힘이 드는 때가 있다 늘 먹는 밥이지만 어쩌다가는 '체'할 때가 있듯이.. 인격이 성숙치 못한 사람 때문에 힘들어 하는 내가 못난것을 알면서도 잘 안된다  심기(心氣) 조절이 잘 안된다 요근래 이것 저것 자꾸만 심사를 어지럽히는 일들이... 자주 두들겨 맞다보니 심기가 쇠(衰)한듯 하다 이럴때 죽을듯 살듯..

나의 이야기 2025.01.10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 윤선애      위의 사진은 동생의 카톡 썸넬을 살째기 해 왔다 오가다가 담은 사진인가 보다 동생은 서울예고를 나와 서울미대를 졸업하고 일본유학까지 다녀왔다 재직중인 대학의 선배 교수들을 제치고 각개각처 수장들을 역임하고 있다보니 동료교수들은 동생을 부러움에 사무친 시샘으로 괴롭힌다고 한다 얼마나 힘이 들까... 잘나도 힘들고 못나도 힘든것이 인생사 인가 보다 어려서는 다투기도 많이 했었는데 이런 연민은 나이를 먹어감 때문일까...시절이 하도 시끄럽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들에 요즈음 마음이 울적하고 힘들다 서민은 등허리가 휘도록 삶의 무게에 허덕이고 있건만 나리님들은 당파싸움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나라...        엄마야 별이 뜬다. 그 별 속에서 숨죽이며 울고 싶다. 잃..

나의 이야기 2024.12.11

과천 현대미술관을 가다

Kiss the Rain - 이루마(피아노)        사당역에서 접선(?)을 하고 파스텔시티에서 호사스런 오찬을 누리고는  가을이 농익은 미술관을 향하는 일정이었다 지하철노조의 파업으로 연착을 염려하여 한 시간은 일찍 집을 나섰지만 30분밖에 일찍 도착하지 못했다 같은 지하에 위치한 영풍문고에서 나를 홀릴만한 책이 있으려나 서점을 들어가 기웃거려 보았다  하지만 역시나 나를 홀릴만한 책은 발견하지 못했다 아니 내가 책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해야 맞을까?!ㅋㅋ이어서 숲님을 만나 5층에 있는  '심비디움'로 올라가니 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며 보았던 한산하기 이를때 없는 다른층과의 대조적인 상황에 얼른 현장상황을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옛날 TV 드라마에서 들었던 대사 "6.25때 난리는 난리도..

나의 이야기 2024.11.25

오랜 기다림...

너는 내게 그렇게 왔어 사랑의 모습으로 나의 열망은 너의 영혼을 사랑했지 채워지지 않는 고독한 열망은  끝내 돌아서 가는 네 뒷모습이  이별임을 바라만 보아야 했어 센토는 반은 말 반은 인간, 인간의 영혼을 가지고 들판을 달리지 오늘도  바람부는 언덕을 달리고 있지 꿈의 세계에서 조금 못 미치는 곳 여전히 인간 세계 건너로 우리의 사랑도 달리고 있지  반은 사랑, 반은 이별의 모습으로  고독한 침묵의 세계를....         2008년 6월 11일 당시 야후블로그 시절에 포스팅 했던 사진과 글이다(음악도 당시 배경음이었던 센토...) 인터넷에서 어떤 자료를 검색하시던, 자카르타에서 불교신문을 펴내시던 어느 님이  이 글로 인해 나와 인연이 맺어졌다 서울시청 근처에서 있었던 첫 만남 이후, 종로에서 있..

나의 이야기 2024.09.26

AI기술은 인류의 선악과(善惡果)

모짜르트 교향곡 40번            지난 겨울 딸아이 집에 갔다가 담았던 사진들.. 요즈음 세상에는 갈수록  이렇게인물이 없는 사진밖에는 올릴수가 없을것 같다이제 머지않아 인터넷 세상에서 인물들이 사라져 가거나 선의의 피해자가 생겨날것 같다 인간이 편리를 위해 만들어 내는 문명이 인간을 집어 삼키고 있는 것이다 딥페이크 범죄가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묻지마 범죄에 죄없는 국민들이 불안에 시달리는 세상도 모자라 이제는 딥페이크 범죄까지... 사람의 얼굴을 잘라내어 온갖 불법 범죄 조작물을 만들어 내는 AI기술... 지금은 성범죄에 응용되어 첨단기술의 부작용을 낳고 있지만 들이 또 어떤 신종범죄를 만들어 낼지 상상하기 조차 두렵다 처음 AI기술이 개발되었다고 뉴스에서 떠들어 될때부터 무언가 모를..

나의 이야기 202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