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원하는 것이 없으니 부족한 것이 없다

寫眞斷想 420

쌍계사에 눈이 내리던 날..

오늘이 4월하고도 17일 오늘은 차나무 시배지 보유 사찰인 쌍계사에서 주최하는 '차문화 대축전'행사의 일환인 '茶-디카시로 만나다'가 시작 되었다 내일은 조계종에서 기획한 '나는 절로~' 하동쌍계사 편이 시작되어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 방송관계자 및 각계각층의 고위급 인사들의 방문으로 온통 정신이 없다헌데 나는... 몸살과 복통으로 오후반차를 내고 누워 있다ㅡ,.ㅡ2025년 2월 말일자로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를 하고 적어도 한달은 놀아보고 싶었다 언제나 삶에 지치고 힘겨울때면 달려 가고픈 월운사~ 월운사 가는 계획부터 세우고 기분전환겸 옆지기가 2박3일로 여수에 팬션을 잡았다 성질머리가 놀고는 못배기다 보니 퇴사전 부터 이곳저곳 이력서를 넣었다 월운사 출발 전 날 쌍계사에서 전화가 왔다 면접 보러 ..

寫眞斷想 2025.04.17

寫眞斷想 - 서울 하늘 아래...

sad violin (슬픈바이얼린)       하늘아래 달동네 바람불면 날아갈까 비오면 비샐까  비닐장판 하나, 거룩도 하다 짓눌러진 장대 하나 풀뿌리민초의 희망인듯 갸냘프기만 하다비바람 불어 올까 눈바람 불어 올까 민초의 삶은 지붕위에 위태 하기만 하구나 하루에도 수 없이 오르락 내리락 붙박이 사다리의 침묵은  가난한 민초의 '설움'만 같아라 2025. 1. 16   오래전.. 서울의 북촌마을 정모를 갔을때 담았던 사진 입니다 한동안 폴더를 열때마다 삭제를 할까 말까...하마터면 삭제를 할뻔 했습니다 오늘 다시 폴더를 열고 이 사진을 보는데  오래전 경기지부 교육정모로 코엑스에서 사진작가 진동선작가님의 강의때 들었던  '아무리 보잘것 없는 사진도 버리지 말라'는 그때의 강의 내용이 불현듯 떠 올랐습니다..

寫眞斷想 2025.01.16

그리운 시간 속으로..

어부의 노래       지금은 초등학교라고 바뀐 국민학교 3학년까지를 시골의 할아버지집에서 다녔다 할아버지 집 대문에서 꽃밭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마당이 있는 곳까지 들어서려면 대문입구에서부터 하늘을 가리고 있는 울창한 청포도나무 숲을 지나야 한다 수령이 지급 생각하면 한 500년은 되었지 싶다 당시의 내가 두팔을 벌려 끌어안으면 겨우 두 손이 마주 닿을 정도 였으니까~ 여름만 되면 무슨 벌레인지 알수없는 어른의 엄지손가락 만큼이나 굵은  무시무시한  뿔달린 연두색 애벌레가 청포도나무 잎에 붙어 머리위에서 기어 다니고 있어 그곳을 지나치려면 어지간한 용기가 필요하곤 했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책가방 마루에다 내팽개 치고 곧바로 논과 밭으로 뛰쳐 나간다  메뚜기 잡고 송사리 잡아서 꼬챙이에 줄줄이 ..

寫眞斷想 2024.11.11

作業 - 이른아침의 작업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 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

寫眞斷想 202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