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寫眞斷想 391

지금 쯤 저 산 저 들 어디엔 가는..

지금쯤 사진가들은 복수초를 담겠다고 저산 저들을 헤메고 있겠군요 두 해 전인가 담았던 사진입니다 매년 겨울이 채 가시기도 전에 땅속에서 움트는 복수초를 담겠다고 눈쌓인 산을 헤메이며 담았지만 늘 그 사진이 그 사진이고 너무 재미가 없어서 그 해에는 백마를 장착하고 꽃의 속을 담아 댔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별 신통치는 않아서 폴더속에서 잠자고 있던 사진들.. 오늘은 녀석들을 끄집어내 보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짤라 버릴까 하다가 음악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도 계실것 같아서.. 음악 끝날때까지 사진을 넣자니 귀차니즘이..ㅠㅠ 뒷쪽으로는 계속 음악만 나옵니다^^;

寫眞斷想 2021.02.09

내 사랑도 목숨을 버린 날 이었다

내게 오겠니 - 윤건 아무리 달려도 한 발짝도 좁혀지지 않는 너와 나의 거리 수면위에 부서지는 저 창백한 겨울 햇살을 어찌하면 좋은가 내 가슴속에 집을 짓고 사는 이 그리움들을 어찌하면 좋은가 눈시울에 어리는 이슬 한방울을 어찌하면 좋은가 얼어붙은 가슴에 불어 넣을 한마디 말이 그리운 날이었다 섣달 추위에 내 사랑도 목숨을 버린 날이었다

寫眞斷想 2021.01.24

퇴근길

↓클릭~ 여지없이 올해도 장마는 찾아오고 퇴근길에 퍼붓는 빗줄기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출퇴근하는 나로서는 비가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았다 예전에는 비를 참 좋아했는데... 삶에 시달리다 보니 이제는 예전의 감성치레 따위마저 거추장 스러운걸까 버스 안.. 무심히 앉아 있느니 핸드폰을 꺼내들고 애써 해묵은 감성을 끄집어 내어 보려 한다 고달픈 삶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차창에 어린 빗방울 너머로 보이는 세상들 너나 할것없이 살아가는 일이 참 대견스럽기 까지 하다 차창너머로 보이는 교차로 신문꽂이에는 이 비오는 날에도 신문은 동이나버리고 빈 신문꽂이만 비를 맞으며 젖고 있었다 교차로신문, 벼룩시장... 모두가 일자리 광고를 주로하는 신문들이다 내일이면 나아질까.. 우리들은 오늘도 내일이면 나아질거라는 개똥같은 희망하..

寫眞斷想 20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