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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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화

↓클릭~ 어이 친구 자네는 누군가? 나는 고들빼기라고 한다네 사람들은 나를 이름모를 사초라고 불러 그래? 근데 왜 여기서 살고있는가 여긴 별로 살기가 만만치 안은 곳이라네 여기서 사는건 내 의지가 아니야 그냥 삶을 부여 받았으니 살아갈 뿐이지 맞아 그저 부여받은 삶.. 어느날 사람들의 손길에 잡초라고 뿌리채 뽑혀나지만 않으면 살아가는 삶이지.. 새로이 다니기 시작한 회사.. 다음주 화요일이면 딱~! 3개월이 되네요 매일같이 버스를 내려서 회사까지 오가는 길에는 도시의 길옆 콘크리트 건물 틈새를 비집고 피어난 들풀들이 하루하루 성장을 하면서 저의 출근길을 기쁘게 하여 주었지요 어떻게 저런 콘크리트 벽사이에서 자랄 수 있는지 하루하루 바라보면서 대견해 했는데 어느 날 아침 출근길, 느닷없이 그들이 사라지고 ..

寫眞斷想 2020.06.21

진달래 사랑_ 청림 서정원

진달래의 사랑 서정원 해마다 진달래 피면 큰 보따리이고 장에 가시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이제나 저제나 자식들 생각 멀고 먼 길 무거운 보따리 잰걸음에 송골송골 분홍 땀 온몸을 적시고 흰 고무신 버선발에 진홍색 꽃물이 든다 피를 토하는 두견이의 사랑 그리운 임과의 꿈 속사랑이 이러했을까 그 잎 당신보다 자식 먼저 꽃 피우는 희생 꽃 중에 참꽃 울 엄마 꽃이로다 올봄 어김없이 진달래 핀 고갯길에 연분홍 치마 곱게 차려입은 울 엄마도 오시었네

작업실 2020.05.24

魂飛魄散-혼비백산

혼비백산... 자신보다 수십배는 큰 비행물체 굉음을 내며 나는 물체 얼마나 놀랐을까... 이제는 조용한 삶이 좋다 놀라지도 힘겹지도 않은 삶이 좋다 그저 담담한 무채색의 삶이 좋다. 진한 술이나 살찐 고기, 또 고추 따위처럼 매운 것이나 사탕같이 단 것은 결코 참다운 맛이 아니다 참다운 맛이란 담담하고 흐뭇한 밥맛과 같다. 사람도 이와 같아서, 신기한 일을 한다거나 묘한 일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곧 훌륭한 사람은 아니다. 참말로 훌륭한 사람은 평범한 일이라도 늘 시종여일(始終如一) 하게 사고 없이 해 나가는 것이다. - 채근담-

寫眞斷想 2017.01.27

바다를 사이에 두고....

- GNOMUSY Balerina - 바다를 사이에 두고 우리가 밤마다 뒤척이며 돌아눕고 있구나 그대 있는 곳까지 가다가 끝내 철썩철썩 파도소리로 변하고 마는 내 목소리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수없이 던진 소리들이 그대의 기슭에 다 못 가고 툭툭 물방울로 치솟다 떨어지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그대가 별빛으로 깜박일 때 나는 대낮의 거리에서 그대를 부르고 있거나 내가 마른 꽃 한 송이 들고 물가로 갈 때 언덕 아래 가득한 어둠으로 저물던 그대와의 자전하는 이 거리 바다를 사이에 두고 오늘도 밤마다 뒤척이며 돌아눕고 있구나 도종환-바다를 사이에 두고

寫眞斷想 201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