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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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영상▒ 가을길을 걸으며_최성규

가을길을 걸으며 청하 최성규 매미의 노래가 멈추면 파아란 바다같은 하늘 한적한 산마루에 걸친 구름을 타고 가을이 온다 한가로이 길가에 핀 노오란 야생화가 바람에 실려 산들거리며 가을 분위기에 취해 혼자 걷는 걸음도 가볍게 하는구나 코스모스 피는 계절엔 그리움에 홀로 눈물을 떨구며 걸었던 산소 가는길 희디힌 미소를 보면서 함께 걸으며 사랑을 속삭이던 주렁주렁 걸렸던 배밭길 떠나는 아쉬움에 한참을 뒤돌아 보게했던 고향길 내가 지나온 모든 길들에게 두손모아 감사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게 한다 ㅡ내 영혼이 가리키는 방향이 항상 바른길이길 소원하며 .. .

작업실 2021.01.01

일탈

사랑하는 그대에게 - 유심초 너무나 고달픈 삶을 잠시나마 벗어나 볼까해서 계획한 여행이었다. 현제 시국은 코로나로 들끓고 3단계 격상이 논해지지만... 코로나 보다도, 고달픈 나의 현실에 내가 더 먼저 질식해 버릴것만 같았다. 결국 집앞에서 차 타고 가다가 회뜨러 동명항, 중앙시장, 마트 들러서 펜션 들어 가서는 2박3일 동안 베란다에서 바다 몇컷 찍고 유리창 너머로 바다만 바라보다 돌아오는날 펜션 문을 나서서 차에 타고 고스란히 집으로 골인 했다. 무슨 사진을 찍겠다고.. 렌즈는 있는대로 다 들고 갔다. 70-200, 50mm, 28-135, 거기다 백마까지.. 바다 가는데 백마는 왜 가지고 갔는지.. 내가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어디 그것 뿐인가? 드론으로 해안선 촬영해 보겠다고 드론까지 모조리 챙겨..

記行 2020.12.30

징검다리-청야 김영복

징검다리 청야 김영복 또다시 우리가 어린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겨우내 얼지 않고 시냇물 졸졸 흐르는 여울 밑에 깔린 여울돌도 신나게 줍고 철부지 물살들을 곁눈으로 마음에 품은 뜻을 슬쩍 흘려보내며 ---시냇물 사진 뼈에 사무친 가슴앓이 같은 것 영원히 언제까지나 아무것도 모를 몸놀림이게 따스하고 푸르게 짓는 사랑의 동시 그 누구라서 기쁘게 달려 나와 감상해줄까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도 더 이상 가지 못하고 온몸을 다 흠뻑 젖도록 살짝 비스듬히 스쳐 지나간 겹겹이 앉은 세월의 거친 때 송사리 몇 마리나 잡아 어루만지고 먼 산 골짜기 급경사에 발이 떨어지지 않을 때까지 견뎌갈 한 목숨인 것을 우리 또다시 징검다리에 간다면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징검다리... 이제는 지역 개발화로 자꾸만 사라져 가는 우리네..

작업실 2020.09.16

두물머리_청림 서정원

▼클릭~ 두물머리 청림 서정원 북쪽에서 한물 남쪽에서 한물 합해서 두 물 두물머리 너와 나의 만남이런가? 드디어 양수리(兩水里)에서 한 몸 되어 한강에 이르렀다 흐르고 흐르니 바다라니 서해라고 더 이상 흐를 곳이 없이 사랑타령 불평하던 날 날 따로 부르고 널 따로 부르는 무심한 태양 천상 뜬 구름 타고 넌 남으로 난 북으로 날아갈 수밖에 어떻게 만났는데 또 이별이라니 잘 가시게 억겁의 세월이라도 흐르면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너 북쪽 한물 나 남쪽 한물 두물머리에서 한 몸으로

작업실 2020.07.26

북한강의 봄날_청하 최성규

최대표님 잘~ 다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강의 봄날 최성규 북한강의 봄날엔 어김없이 흰 눈이 내린다. 모처럼 벚꽃이 활짝 핀 강가를 걷다 보니 꽃은 두 날개 펴 춤을 추고 한가로이 헤엄치는 물고기는 나를 바라보며 말을 걸어온다. 그렇게 초침에 따라 쫓기듯 살아가는 게 행복하세요? 깜짝 놀라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한번 지어보고 난 다시 시계를 본다.

작업실 2020.07.15

출근길 단상...

↓클릭~ 오늘 아침 출근을 위해 전철역에 다다랐을때 도로변 길가에 무궁화가 모처럼 쾌청한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었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공기는 깨끗하고 구름은 두둥실.. 정말 예전 사진담으로 쫓아 다닐때, 이른 아침에 카메라 들쳐메고 뛰쳐나가 끼니 때도 잊은채 몇 시간이고 몇 나절이고 사진을 담아 대던 그 청량한 아침의 느낌이 떠오르면서 마구마구 카메라 메고 달려가고 싶었지만... 빵을 벌어야만 하기에요.. 아쉬운대로 3분가량의 전철 도착시간이 남아 있어서 가던 발길을 돌려 핸드폰으로 몇컷 담았습니다. 마침 날아든 꿀벌 녀석도 열심히 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더군요. 너나 나나 참.. 그래도 우리 힘껏 살아보자! 화이팅!

나의 이야기 2020.07.12

퇴근길

↓클릭~ 여지없이 올해도 장마는 찾아오고 퇴근길에 퍼붓는 빗줄기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출퇴근하는 나로서는 비가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았다 예전에는 비를 참 좋아했는데... 삶에 시달리다 보니 이제는 예전의 감성치레 따위마저 거추장 스러운걸까 버스 안.. 무심히 앉아 있느니 핸드폰을 꺼내들고 애써 해묵은 감성을 끄집어 내어 보려 한다 고달픈 삶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차창에 어린 빗방울 너머로 보이는 세상들 너나 할것없이 살아가는 일이 참 대견스럽기 까지 하다 차창너머로 보이는 교차로 신문꽂이에는 이 비오는 날에도 신문은 동이나버리고 빈 신문꽂이만 비를 맞으며 젖고 있었다 교차로신문, 벼룩시장... 모두가 일자리 광고를 주로하는 신문들이다 내일이면 나아질까.. 우리들은 오늘도 내일이면 나아질거라는 개똥같은 희망하..

寫眞斷想 20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