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記行

일탈

恩彩 2020. 12. 30. 00:41

 

사랑하는 그대에게 - 유심초

 

 

 

 

 

 

 

 

 

너무나 고달픈 삶을 잠시나마 벗어나 볼까해서 계획한 여행이었다.
현제 시국은 코로나로 들끓고 3단계 격상이 논해지지만...
코로나 보다도, 고달픈 나의 현실에 내가 더 먼저 질식해 버릴것만 같았다.

결국 집앞에서 차 타고 가다가 회뜨러 동명항, 중앙시장, 마트 들러서 펜션 들어 가서는 2박3일 동안 베란다에서

바다 몇컷 찍고 유리창 너머로 바다만 바라보다 돌아오는날 펜션 문을 나서서 차에 타고 고스란히 집으로 골인 했다.

 

무슨 사진을 찍겠다고.. 렌즈는 있는대로 다 들고 갔다.
70-200, 50mm, 28-135, 거기다 백마까지.. 바다 가는데 백마는 왜 가지고 갔는지.. 내가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어디 그것 뿐인가? 드론으로 해안선 촬영해 보겠다고 드론까지 모조리 챙겨 갔다.
나의 장비들은 얌전히 가방속에 있다가 얌전하게 고대로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번 강화도 여행에 이어서 두번째 출사 실패...ㅠㅠ

 

내가 열정이 식은 걸까?
아무래도 그런것 같다.
예전 같으면 어디 감히...
방안에? 코로나? 그런 따위는 나를 막지 못했는데...ㅋ
그래도 모처럼만의 일탈~

다시 또 언제 일탈을 할수나 있을지...어서 코로나가 사라져야 할텐데... 어디 나만의 고달픔이겠는가..
수많은 코로나의 여파는 세상을 너무나 힘들게 하고.. 이렇게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마스크로 코와 입을 틀어 막아서

뿐만은 아니리라.

 

 

 

 

 

 

 

 

 

 

 

 

 

 

 

 

 

 

 

 

 

 

 

 

 

 

 

 

 

 

 

 

 

 

 

 

속초바다 위에 뜬 상현달..

 

달아 달아 창공에 비춘  달아

너도 홀로 나도 홀로

끼룩대던 갈매기 마저 잠든 고요한 밤

적막한 망망대해를 사이에 두고

철석거리는 파도소리만 무심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