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記行

숲속에 바람이 인다

恩彩 2015. 6. 30. 22:03

음악 : 자작나무 숲길

 

 

 

 

 

 

 

       2015.6.14일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올랐다.
       전날 춘천에 있는 친구를 만나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다음날 엉망인 컨디션으로 도전한 원대리 자작나무숲... 

       몇해전 찾았을때는 차량을 이용해서 올랐기에 그날도 우리는 차량으로
       오른다는 생각만으로 찾았는데 지금은 입구에서 차량의 운행을 통제하고 있었다.
       우리는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나 무대뽀   워나악∼ 자작나무를 좋아 하다보니 앞일은 걱정할
       겨를도 없이 올랐다. 오르고 또 오르고 또 올랐건만... 자작나무 숲은 쉽사리 그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다. 입구에 적혀 있던 자작나무숲 까지의 거리는 3km라는 이정표는 어떤 개념없는 이가  
       만들어 놓은  실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절로들게 했다.
       오르고 오르고 또 올랐는데도 만난 이정표에는 아직도 2.3km미터가 남았다고 하니 말이다. 그순간
       정말 이 도전을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망설이게 했다. 순간 동행하는 이들의 표정을 살폈다.
       하지만 나의 마음과 같았을까 아무도 낙오의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을 지언정...ㅋㅋ  
       그래 내가 언제 또 이곳을오겠는가 싶었다. 그래서 아무 말없이 나의 갈등을 접었다. 
       힘들고도 험난한 4시간여(?)(우리는 가다가 지치면 30분여를 자리를 깔고 쉬었다 가고 했다)의 
       오름은 결국에는 끝을 보이고 만난, 말로만 듣던 자작나무 숲이 펼쳐지는 순간은 정말 말로 형언키가 어려운 
       지경이었다.  내가 그리도 좋아하는 자작나무... 그것도 숲을 이루고 있는... 
       환호성이 절로 터져 나오면서 지난 몇시간의 고난이 눈녹듯이 사라져 버렸다. 
       내가 자유의 몸이 되고(?) 이루어진 첫 출사는 이렇게 막을 올렸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