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원하지 않으니 부족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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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헛꿈을 꾸고 깨다

Yiruma - When The Love Falls 봄이 오는가 싶었는데 미처 제대로 느껴 보기도 전에 이미 봄은 떠나고 있다 한바탕 헛꿈을 꾼 느낌처럼... 묘적사 꽃비.... 참 여기저기 광고도 많이 해 놨는데... 꽃이 피면서 비가 연일 쏟아지더니 제대로 피어 보지도 못하고 저리 몸져 눕고 말았습니다 만개 비스므리한 사진 올리자 묘적사 찾아 오겠다고 하시는 님들 만류하고 꽃비 사진 담으로 오시라 했는데 여기 이렇게 죽치고 사는 저도 이래요~ㅠㅠ 연못은 검불들로 지저분하고 그렇다고 꽃비가 연못에 쏟아 붓지도 않고... 저리 땅바닥에 우스스... 떨어졌는데 딱히~ 머 찍을게 엄써서 저도 노상 꽃 이파리만 항개두개씩 찍어대고 있습니다 ㅠㅠ 목욜날 꽃비 담으러 라임님 오신다 했는데.... 우짜나요?

寫眞斷想 2015.04.21

꽃의 넋이여...

Tears / Andante - 그녀의 눈물 기나긴 겨울의 추위와 고통을 견디어 내고 맞은 봄 미처 피어 보지도 못하고 추락한 꽃의 넋.... 그 순결한 숨이 지고 있다 요며칠 비가 하루 오고 하루 안오고 하더니 벛꽃이 막 피어나던 날에는 폭우가 쏟아져 긴긴 겨울의 꿈을 피워내던 꽃들이 스러질까 안타깝게하던 하루였다 다행히 그제 아침에는 햇살이 따가웠다 며칠간의 비로 인해 미세먼지가 씻겨진 탓에 투명한 아침햇살 아래 벛꽃나무가 눈이 부셨다 고기가 드디어 물을 만났다고 할까... 사무실 문만 열어놓고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하지만 아무리 용을 써 보아도 도통 맘에 드는 촬영물을 찾을 수가 없다 몇해전 공사차량에 의해 고목나무의 반이 잘려져 나간 벛꽃나무... 그나마 피어있는 가지는 꽃은 만개를 했지만 도대체..

나의 이야기 2015.04.18

나 보기가 엮겨워 가실때에는...

진달래-마야 봄은 어디쯤에 왔을까 점심을 먹고 주변 산을 둘러 보았다 미처 카메라를 챙기지 못해 핸드폰으로 찍었다 앙상한 나목과 잎이 나기도 전에 꽃부터 피워내는 진달래꽃의 앙상블이 나름 맘에 들었지만 폰카의 사진인 탓에 화질은 엉망~ㅠㅠ 어제는 모처럼 퇴근을 하고 산을 내려가 시내에 볼일을 보러 내려 갔다 내가 있는 이곳에는 이제야 꽃망울이 막 움을트고 있는데 시내에 내려 갔더니 개나리 진달래 벛꽃들은 이미 흐드러지다 못해 마지막을 고하며 꽃 이파리들은 땅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산중에 갇혀서 사는 삶.... 이제는 막을 내릴 때가 된것 같다 2015. 4. 9

寫眞斷想 2015.04.10

새로운 봄이 움트다

속절 없는 봄은 또 다시 꽃을 피우고 나는 또 카메라를 들고 지난해의 묵은 검불을 뚫고 피어나는 저 속절없음을 담기위해 온갓 벌레들이 굼실대는 바닥을 뒹굴었다 늘상 겨울이 가고 맞이하는 첫 봄에 담는 꽃은 어김없이 뭇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못해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피어오르는 제비꽃이나 현호색 몇몇해를 찍어온 제비꽃 사진, 언제나 제비꽃 사진은 식상하리만큼 비슷비슷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돌틈사이에서 피어나는 제비꽃... 아니면 나무등걸 곁에서 피어나는 제비꽃... 한참을 뒹굴다가 눈에 띈 넘들~ 해묵은 검불사이로 삶의 의지를 불사르며 피어오르는... 사실은 기왓장 앞켠에 한떨기 피어 있던 녀석을 담기위해 아침에 출근하면서 저녁에 퇴근하면서 빛을 살피던 녀석이 순간의 차이로 햇살이 서산으로 넘어가버리는 바람에 ..

寫眞斷想 2015.03.31

인생이 너무 짧다

어제는 영상 6도의 완연한 봄날씨에 외투를 벗어던지고 사무실 문도 열어 젖히고 일을 했는데 오늘은 강풍과 함께 기온이 곤두박질을 쳐서 밤새 영하7도까지 떨어 진다고 한다 봄에게 자리를 내어주기 싫은 동장군의 심술인지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인지 알수 없지만 세상사 돌아가는 일이 어디 심술이든 시샘이든 흐르는 시간을 돌려 놓을 수는 없는 일 눈오면 눈 맞고 비오면 비 맞고 그저 신의영역에 맞서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잘사는 일이라는걸 알면서도 요즈음은 누르면 누를수록 강하게 튀어오르는 용수철이 된것 같다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를 얻고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는다지만 사람은 젊음을 버리면 무얼 얻을까?

寫眞斷想 2015.03.10

겨울 가고 봄....

어느 해 인가 찾았던 북한강변 나르시시즘에 빠진듯 강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빠져있는 갈대 황량하게 헐벗은 겨울의 나목들과 살얼음 언 강의 모습들 사람들은 흔히 겨울은 사진을 찍을 것이 없다고 하지만 삭막한 겨울풍경은 왠지 모르게 내 감성을 더욱더 자극한다 이 사진에 겨울 물오리 몇마리 있다면 금상첨화 이었겠지만 그래도 내가 담겠다던 수묵느낌의 겨울 풍경은 어느정도 성공이었다고 하고 싶다 요즘은 저런 잔잔한 수묵화 느낌의 사진이 자꾸만 좋다 지난 겨울이 시작될 즈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겨울이 시작 되었으니 멋진 겨울 풍경을 꼭 담겠다고 다짐했건만 이곳 묘적사로 온 후로는 도통 카메라를 들수가 없었다 어느덧 겨울도 이제는 자취를 감추고 있지만 왠지 아쉬움에 지난 겨울풍경 하나 올려 본다 이제 내일 모레면 확..

寫眞斷想 201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