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記行

붉은 꽃대궐을 가다..

恩彩 2023. 9. 28. 22:09

 

거침없는 사랑 - 서문탁

 

 

 

 

2023. 09. 23 불갑사&용천사

 

 

 

 

 

가지 말걸 그랬다

꽃무릇 출사... 내겐 징크스가 있다

2006년 쯤일까 당시 활동하던 포토아카데미라는 사진단체와 촬영을 갔다

당시 야후블로그를 하고 있었는데...

나는 도무지 이유를 알수없는 내 블로그를 방문하던 이웃들끼리 아픈일이 있었다

그외에도 선운사를 개인적으로 두번인가 다녀 왔다

그때도 그랬다 언제나 아픈일이 생겼다

그후로는 가지 않았다 십여년동안...

 

그로부터 5년 전 다녀온 불갑사...

그때의 사진은 아직 꺼내지도 않고 폴더안에서 잠자고 있다

 

이번에는 두 곳을 가는 여행이었다

불갑사와 용천사... 두 곳이다 보니 아픈일도 두개나 생겼다

꽃무릇 징크스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었을 줄이야...

이제 앞으로는 꽃무릇 출사는 없을것 같다

내게는 마지막 꽃무릇 출사....

 

 

여행자클럽을 통해서 다녀온 여행...

여행자클럽밴드에 올라온 꽃무릇 사진을 보고 답글들이 달렸다

왜 꽃무릇은 사찰에만 유독 많이 자라느냐고~

댓글들이 달렸다

꽃무릇의 뿌리에는 극심한 독성이 있어서 사찰의 단청등을 썩지않게 한다고

 

그리고 또 내가 인터넷에서 보았던 꽃무릇의 전설 한자락...

어느 여신도가 스님을 무지하게 사모하였지만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몸져누워 앓다가 세상을 떠났고 그 혼이 꽃무릇이 되어 피어 났다고..

그래서 꽃과 잎은 만날수가 없다고...

 

그 외에도 전설과 낭설들은 수없이 많다

어느것이 맞다고 단정을 내릴수가  없다 

 

 

 

 

 

 

 

 

 

 

 

 

 

 

 

 

 

 

 

 

 

 

 

 

 

 

 

 

 

 

 

 

 

 

 

 

 

 

 

 

 

 

 

 

 

 

 

 

 

 

 

 

 

 

 

 

 

 

 

 

 

 

 

 

 

 

 

 

 

 

 

 

 

 

 

 

 

 

 

 

 

 

 

 

 

 

 

 

 

 

 

 

 

 

 

 

 

 

 

 

 

 

 

 

 

 

 

 

만날수 없는 아픔에 대한 시(詩)는 찾을수가 없다

이별에 대한 아픈 시는 너무나 너무나 많았다

그냥 몇개만 올려 본다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후일 그때에 "잊었노라"


김소월 - 먼 후일

 

 

 

 

 

 

이별이 슬픈 건 
헤어짐의 순간이 아닌 
그 뒤에 찾아올 
혼자만의 시간 때문이다

이별이 두려운 건 
영영 남이 된다는 것이 아닌 
그 너머에 깃든 
그 사람의 여운 때문이다

이별이 괴로운 건 
한 사람을 볼 수 없음이 아닌 
온통 하나뿐인 
그 사람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이별이 참기 어려운 건 
한 사람을 그리워해야 함이 아닌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그 사람을 지워야 함 때문이다

이별이 아쉬운 건 
한 사람을 곁에 둘 수 없음이 아닌 
다시는 그 사람을 볼 수 없음 때문이다

이별이 후회스러운 건 
한 사람을 떠나 보내서가 아닌 
그 사람을 너무도 사랑했음 때문이다 

이별이 가슴 아픈 건 
사랑이 깨져버림이 아닌 
한 사람을 두고두고 
조금씩 잊어야 함 때문이다.

 

-작자미상-

 

 

 

 

 

 

 

한 사람을 사랑했네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 한 시간은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 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했고,
이미 끝났다 생각하면서도 길을 가다
우연히라도 마주치고 싶은 사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떠난 이후에도 차마 지울 수 없는 이름,
다 지웠다 하면서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눈빛,
내 죽기 전에는 결코 잊지 못할 한 사람을 사랑했네....


그 흔한 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
아직도 내 안에 남아 뜨거운 노래로 불려지고 있는 사람,
이 땅 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사람이여.......
나는 당신을 사랑했네...
세상에 태어나 단 한 사람 당신을 사랑했네.....

이정하-한사람을 사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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