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記行

죽파리 자작나무숲을 가다

恩彩 2023. 12. 9. 14:41

 

 

 

 

 

 

 

 

 

 

 

 

 

두어 달을 움직이지 않다가 누군가의 소개로 알게된 여행모임에서 자작나무숲을 간다 하기에 신청을 했다

1월 5일로 날짜를 착각을 해서  쉬는 때인줄로 알고 평일여행이지만 신청을 했다

결국 회사에 연차를 내고 참석... 놀러가자고 연차를 써보기는 또 처음이다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상품이다 보니 경비는 거의 '꽁짜'라고 해도 될만큼 저렴했다

나는 경비보다는 모처럼의 여행에서 얻고 싶은 만족감이었다
자작나무숲... 워나악~ 자작나무를 좋아하다보니 기대감 뿜뿜~~
건강상태는 별로 였지만 그동안 힘들었던 기분도 전환해 볼겸~ 신청을 했다

사당역에서 9시 출발..
처음 참석하는 단체이다보니 일찌감치 서둘러서 집을 나섰다
사당역 도착은 8시가 막 넘은 시간.. 1번출구를 나서니 어디에서 기다려야 할지 난감했다 
한곳에 너댓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길래 이 줄인가 싶었지만 차림새들을 보니 여행단체 같지가 않아서 이리 저리 움직여 보았지만 도대체 짐작되는 장소가 없었다
결국 리더님의 전번도 모르니... 밴드에서 톡을 남겼다
마음은 급한데 바로바로 답이 오지를 않아 시작부터 기분이 망가지기 시작...ㅠㅠ
결국은 아까 보았던 그줄에게 다가가 물어보았다
혹시.. 죽파리자작나무 가시는 분들이신가요?
그렇다고 했다

이곳은 줄을 선 순서대로 버스에 올라 좌석을 마음대로 앉는 규칙이 있었다
헤메이는 동안 이미 줄은 한참이 길어졌는데 이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앞쪽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앞쪽에 마구마구 끼어들고 새치기를 한다
기분은 또 계속 망가진다
"괜히 나섰다... "
다시는 이곳은 참석하지 않을것 같은 마음이었다

중간에 단양팔경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가
4시간이 넘게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시간은 자꾸만 변경이 되어 두번째 여행지는 취소가 되었다

버스가 도착한 곳에서 자작나무가 있는곳까지는 5km가 넘기에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 자작나무가 있는곳 근처에 내려주면 그곳에서 다시 30분을 걸어 올라가야 자작나무 숲이 있다고한다
셔틀버스에 3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에 5명 6명씩 앉았지만 전원이 탑승을 못하고 10명가량을 남긴 채 버스는 출발을 했다

셔틀버스를 타고 오르며 기사님이 말씀하신다 우리를 내려준 곳에 2시40분에 다시 올것이고 그 버스 못타면 걸어서 5~6km를 걸어서 내려 와야 한다고

셔틀버스에서 내려 30분가량을 오르며 시간을 계산했다
2시40분 버스를 타려면 터언해야 하는 시간이 자작나무 숲에 도착하거나 도착도 못한채 터언을 해야만 했다
정말 이만저만 낭패가 아니었다

이렇게 고생해서 왔는데 자작나무 사진 한장은 찍어야 하는거 아닌가?!?!??
돌아설까 말까를 치열하게 갈등하다 돌아서려는데 저 앞에 희끗희끗한것이 숲 사이로 보인다
한장만 찍겠다고 달렸다 
자작나무숲이 시작되는곳 앞에 서서 몇장만을 찍었다
그리고는 되돌아 서서 달려 내려오는데 아까의 셔틀버스가 남아있던 사람들을 태우고 도착했다
아니!!!! 어이가 없었다

아까 우리도 이곳까지 태워 주었으면 30분은 빨리 자작나무숲에 도착했을 것이고 
숲 안에라도 들어가 보았을것 아닌가~~~ㅠㅠㅠㅠㅠㅠ

셔틀버스 운행계획은 또 바뀌었다
2시40분까지 내린곳까지 가려고 했던 몇명의 사람들은 그 버스를 잡아타고 내려가야 했다
마지막 운행이라고 했다

그럼 지금막 타고 올라온 사람들은 걸어서 5~6km를 내려 와야한다
그럼 그 사람들이 내려 올때까지 우리는 먼저 내려가서 기다려야 한다
시간때문에 숲입구에 서서 사진 몇장 찍고 돌아선 우리는 뭐지???

주최측의 난감한 진행력에 화가나기 시작했다
그날 함께한 인원이 42명이라고 했다
그럼 셔틀버스도 두대는 움직여야 하는거 아닌가
셔틀버스가 두대가 있었는데 평일이라고 한대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부득이 지자체의 규정상 그럴수 밖에 없다면 한대에 끼워 태우고 
남은사람10명을 다시 태울일이 아니라
여유롭게 20명씩 두번에 나뉘어 태워서 숲앞에 까지 태워 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줄을 섰던 사람들 무색하게 버스에 마구잡이로 먼저타겠다고 아우성치게 하지말고
몇번부터 몇번까지 선출발하고 나머지 번호들은 후출발 하고 숲까지 태워 주고 했더라면 좋았지 않았을까...

경험의 부족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그동안 다녔던 여행자클럽은 30년이 되어가는 여행사이다
1년동안 다녀봤지만 이런류의 어이없는 진행은 정말 없었는데...

생전처음 한번 외도(?)를 했다가 혼쭐이 났다...ㅠㅠㅠ

 

 

 

 

 



 

롯데타워는~ 여행자클럽 잠실역 출발시에만 등장하는데

이날은 사당역을 가기위해 잠실에서 환승을 하며 하늘이 하도 예뻐서 한컷~~

 

 

 

 

 

 

사당역에서 버스에 올라 출발을 하자 나타나는 예술의 전당.....

 

 

 

 

 

사당에서 버스에 올라 4시간여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차창밖으로 지나는 겨울녘의 풍경들...

저 멀리 보이는 산그리메가 자꾸만 달리는 버스에서 셔터를 누르는 무모함을 자아 낸다

 

 

 

 

 

 

 

 

 

 

 

 

 

 

 

 

 

 

 

 

 

 

 

 

 

단양팔경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를 하고....

 

 

 

 

 

 

 

 

셔틀버스가 내려준 곳에서 30분을 걸어 올라야 자작나무숲을 볼수가 있다

 

 

 

 

 

 

 

 

 

 

자작나무숲 입구..... 저 돌계단을 올라 들어가야 숲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약속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저 숲을 들어갈수가 없었다

그냥 자작나무 숲 모습 몇장 담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뒤이어 올라간 사람들이 내려올때까지 저런 시골마을에서 시간을 보내며 의미없는 사진을 담아야 했다

 

 

 

 

 

시골오지의 산중이다 보니 공기는 맑을대로 맑아서 하늘은 더없이 파랗고....

 

 

 

 

 

씁쓸한 여행의 기억을 안고 돌아오는길 버스안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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