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記行

치악산 둘레길...

恩彩 2023. 7. 19. 21:52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 배따라기

 

 

너무나 예뻤던 치악산 잣나무 숲길..   한 박자 늦추고 깊은 숨 들이 마시고... 삶을 은유 하며...

 

 

 

 

2023. 7. 15 청태산 및 치악산 둘레길 트레킹

두 곳을 신청해 놓았는데 장염이 발생하였다
또 다시 입원을 하여야 하나...?!?!
일년에도 몇번 치루는 행사...
예전 선자령 1차 도전때는 응급실가서 약타먹고 도전했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늘 말한다 "미쳐써~~~"ㅎ

잠실역에서 청태산행 버스에 올랐다
이기철쌤~ "이 까짓 비 쯤이야~~ 멋진분들 이십니다!!"
그날 여클에서는 울 버스 한대 딸랑~ 출발 하였다지요?
대표님.. 노심초사 하셨으리라 여겨 집니다
무사히 잘 다녀 왔습니다~!!!
이렇게 서두에 무사귀환을 언급함은..
그날 정말 자연재해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그날 참석하신 모든 회원님들께서는
몸소~ 
아주~~ 
적나라하게~~ 
체험 하였습니다
혹시~~ 
그날 상품이 스타팜 체험이 아닌... 
안전벨트 안메고~ 안전불감증에 걸리신(???)ㅎ 울 회원님들을 위한 
"재해 현장체험?"써프~라이즈~~ 뭐~ 이딴거 아니시지요~???ㅋㅋㅋ  
웃자고 하는 글 입니다~^^;


청태산...
신청을 해 놓고 문득 궁금했다
청태산..
'청'자는 어떤 의미의 '청'일까

원래~ '청'이란 글자를 워낙 좋아라 한다

靑(푸를청)
淸(맑을청)
請(청정할청)

어느 것이든~ 모두 내가 좋아라 하는 것들이다
푸르고~ 맑고~ 청정하고~

靑太山... 푸를 '청'의 청태산이다

출발 전날...
퇴근길 핸드폰에 울리는 '까똑''까똑''까똑''까똑'...
뭐야....
옆지기가 카카오톡 가족단톡방에 이 시기에~ 여행을 간다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었다...ㅠㅠㅠㅠ
딸랑구~ 사위~ 아들~ 며늘~ .....
딸랑은 협박까지 한다ㅠㅠㅠㅠㅠ

전날
내가 7/15 청태산 및 치악산둘레길과 7/22 십이선녀탕을 예약했다고 했더니...
옆지기의 반응은...ㅋㅋㅋㅋ~~~~
그래서 계곡은 안그래도 걱정되던 터라 취소하겠다고 하고 청태산은 가겠다고 협약(?) 했었다
배ㆍ신ㆍ자!!!
아이들을 동원해서 나를 말리려 하다니...
황소쐬뿔고집 나 무대뽀~~~~ㅋㅋㅋ


역시나~~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청태산도 취소되고 치악산이 앞쪽 스케줄로 이동되고 스타팜 체험도 뽕잎따는 체험이 취소되고...
오후의 여정은 횡성... 어쩌고가 될지~ 여강길 둘레길 일부를 걷게 될지 점심식사후에 결정이 된다는...
상황이 참 안좋기는 하구나...
오르락~ 내리락~ 치악산둘레길...
종댕이길과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다 마침 그때처럼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고...
계곡들은 비로인해 수량이 불어서 엄청남 기세로 폭포수를 쏟아붓고 있었다 
결국 결정된 오후의 일정은 결국 횡성~ 어쩌고도 통재상황으로 취소되고 여강길 둘레길코스의 일부인~
남한강변 걷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계속되는 비...
해가 쨍~쨍~ 보다는 천만 다행이었지만...
정말 자연재해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여실히~~~~ 체험(?)한 시간이었다
왼쪽편으로 남한강을 두고 4~5km를 걷는 강변길이었다
갑자기 주변이 어수선해 진다
나도 한강을 바라보다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카메라를 동영상모드로 돌렸다
처음에는 무슨.. 바다에서 보던~ 바지선인가?!?!?! 빠르게 이동하는 줄 알았다

급물살을 타고 떠내려가는 중이었다 
머지않아 이름을 알수없는 다리의 교각과 부탁칠 상황...
그 물체의 덩치가 워낙~ 크다 보니 다리의 교각 사이로 빠져 나간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했다

꼼짝 못하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모든 회원님들의 안타까운 탄성소리들....
모든 님들의 걱정은.... 혹여라도 저곳에 사람이라도 타고 있다면 어떡하나.. 였었다
다행히도 그 옆에는 인명을 구조하는 작은 보트의 구조선이 계속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
TV에서 뉴스를 보고있는 착각이 들 정도의 리얼리티....

몇초가 지났을까... 우뢰와 같은 폭음을 내며 그 이상한 물체는 교각과 부딛히는 순간~!!!!
그 크나큰 덩치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거대한 형체가 완젼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눈을 의심하며 보고~ 또 보고~
순간 도심쪽 길에서 울려대는 긴급한 비상벨울림소리... 119차량이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들....
나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동영상으로 계속 촬영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구조보트에 의해 인명은 구조되어 119차량도 현장을 벗어나고 있었고 
상황도 종료 되었나 싶었는데...
작은 보트가 시야에 나타 나는가 했더니 보트위에 한 남성이 타고 있고 황급하게 두 팔을 휘저으며 
마침 흔들다리 공사를 하고 있는 주변에 다다르자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를 외치며 급물살에 떠내려 간다
공사장에 떠 있던 조금은 큰 배... 인명구조용 배는 아니었지만~~~ 
모터를 울려대며 작은 보트를 쫓아가지만 워낙에 물살이 거세다 보니 
보트와 나룻배의 닿을듯~ 말듯~ 실갱이가 한동안 이어진다 
꼼짝없이 못이 박힌듯 상황을 지켜보는 울 회원님들....
우여곡절 끝에 작은 보트의 사람이 구조됨을 확인 하고야 자리를 뜰수 있었다
모든 상황을 지켜본 울 회원님들은 자연재해의 크나큰 위력에 놀란 가슴을 가다듬지 못하고
길을 걷는 내내... 버스에 타서도 계속 그 상황에 대한 놀라움이 가라앉지를 않는듯 하였다
강변길을 걷는 내내 나의 시선은 계속적으로 급물살에 떠 내려오는 물체들에 초집중 하였다
급물살에 이상한 물체만 보이면 초 집중... 혹여라도 작은 움직임이라도 있을까 구조를 요청하는 손짓이라도 있을까...
나의 시선은 코스가 끝날때 까지 강물에서 떨어지지를 않았다 하도 한쪽방향만 응시를 하고 걸었더니 목이 삐그덕 삐그덕 했다
비로 인해 나의 렌즈와 옷은 온통 젖고 습기에 몸살을 하였지만
더 이상의 이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음을 안도 하며 귀경차량에 올랐다
집에 와서 이 글을 쓰는 지금에도 그 순간을 생각하니 나 때문에 염려하고 걱정한 가족들에게 살짝은~ 미안하다~ㅋㅋㅋ 
나의 안전불감증도 증세가 심하구나..ㅋ
돌아오는 버스에서 무사히 잘 다녀 오셨냐는 아이들의 전화...ㅎ
옆지기는 삐졌는지 단톡방에도 반응이 없고 전화도 안받는다ㅋㅋㅋ
그래도 나는 또 갈거임!!!!!ㅋ
안전하게 귀가를 마칠때까지 노심초사 하신 이기철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연한 만남에 반가움이 더더더~ 컸던 2호동생~ㅎ 반가웠어용~~~^^;


※오늘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보니 부서진 구조물에 8명 인원이 타고 있었는데 
무사히 안전하게 구조되었다고 합니다

 

(기행기에 쓰는 글은 여행자클럽 밴드에 우선 올리고 블로그에  복사하여 올리다 보니...

조금은..  글의 느낌이 상이 하실거예요~^^:)

 

 

 

 

 

 

 

 

 

 

 

 

 

 

 

 

 

 

 

 

 

 

 

 

 

 

참~ 예뻤던 치악산둘레길 11코스~ 잣나무 숲길....

 

 

 

 

 

 

 

 

 

 

 

 

 

 

 

 

 

 

 

 

이제 곧 나방이 날라 나올....

 

 

 

 

 

 

 

 

 

 

처음엔 무슨 바지선이 이동하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급물살에 떠내려 가는중....

 

 

 

 

충돌 직전~~~~~!!!!!!!!!

 

 

 

 

결국은 교각에 충돌 하고 산산히 부서지는....(나중 웹에 올라온 뉴스를 보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살려주세요~!!! 를 외친후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 가는 구조요청자....

 

 

 

 

안타까움에 발길을 옮기지 못하는 회원님들...

 

 

 

구조선에 옮겨 타고 빈보트가 보인다

 

 

 

도심쪽 길건너에서 요란하게 울리는 싸이렌 소리....

 

 

 

119 차량은 상황이 종료되어 다리를 건너 사라진다

 

 

 

 

 

 

또 떠내려 오는 물체....

 

 

 

당겨서 보았다... 다행이 인명은 없었다...

 

 

 

 

 

 

 

그 와중에도 먹고 살겠다고~~ 입에 물고기를 물고 가족이 있는 곳을 향해 쏜살같이 달린다...

의도치 않게 페닝샷도 담게 되고....

 

 

 

비... 그만 좀 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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