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記行

새이령...비밀의 숲

恩彩 2023. 6. 1. 23:57

 

그저 바라볼수만 있어도 좋은 사람 - 유익종

 

 

 

 

 

 

 

 

 

2023. 05. 28 
새이령
한국의 차마고도라고도 일컬어지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 토성면 사이에 있는 고개

높이는 641m로, 태백산맥의 지맥인 설악산맥의 북단에 있는 
신선봉(神仙峰, 1,183m)과 마산(馬山, 1,052m) 사이의 안부(鞍部: 산의 능선이 낮아져서 형태가 말 안장과 비슷하게 된 곳)이다
샛령 혹은 새이령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진부령과 미시령의 사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샛령·새이령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간령(間嶺)이 되었고, 큰 샛령(새이령)과 작은 샛령(새이령)으로 구분하여 대간령·소간령이 되었다. (출처:다음검색)



옆자리 회원님께서도 무척 좋다는 얘기만 듣고 신청 했다는...
나는 이름마저도 처음 듣는데 그렇게 좋을까?!?! 반신반의~
비수구미에 이어 제2호 여행자클럽이 개발한 여행지라는~~ 자부심(?)~ 기대감~ 뿜뿜~~~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달리는 차창밖으로 안개 자욱한 강원도의 풍경들은 언제나 그렇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다
지난주에 다녀온 국민의숲을 '태초의 자연'이라 했는데...
도대체 핸드폰 통신조차 두절되는 이 자연의 숲을 무어라 해야 할지.. 
비가 오면 32개, 비가 안오면 22개의 개울의 징검다리를 건너야 한단다 
청정하기 그지없는 개울을 건널때의 그 기분은 표현할 말이 생각이 안난다 

초입에서 얼마를 지나서 부터는 계속되는 오르막길.. 
비가 오는데 옷은 비에 젖는게 아니라 땀에 젖어 축축해지고 요즘들어 조금 자신감을 얻었던 체력이 고갈되기 시작한다
약수터인듯한 곳에 다다라서 드디어 인내심은 바닥을 보이고 오르기를 그만하고 
되돌아 내려오는 회원님들을 기다리고 앉아 있어야 겠다고 의자에 앉아서 쉬는데 앞에서 가는 어느 회원님들이 하는 소리가 들린다
"다 왔어 여기만 가면 되~"
다시 지친 걸음을 수습하고 올라 보기로 했다
이내 빨간 우체통같은 것이 보이고 돌무더기가 쌓인 곳이 보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소간령이라 했다
이후 부터는 정말정말 기분좋은 원시림의 숲길을 걷는 길이 계속적으로 이어진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우거진원시림의 나뭇잎들이 우산이 되어 비는 맞지 않았다 
촉촉히 젖은 숲은 솔향기 갈잎향기 편백나뭇잎향기로 지친 걸음을 위로해 주었다
오솔길의 양옆에서 계속적으로 스치는 나뭇잎들이 머금고 있던 빗물이 몸에 닿으니 시원한 청량감이 기분이 좋았다
마치 지쳐있는 마라톤선수에게 길옆의 환호하는 응원자들이 뿌려주는 시원한 물줄기 처럼...
그렇게 한동안을 오솔길과 개울을 건넜건만 마지막 반환점인 대간령이 나타나지를 않는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아직도 높기만한 능선을 바라보며 설마 저 능선까지를 올라야하나.. 살짝 두려움도 일었다
반환점이 얼마나 남았는지.. 어디서 터언을 해야 하는지.. 걱정이 일기 시작~
어차피 앞서간 회원님들이 돌아내려 오실테니 하산하는 회원님들을 만날때까지 가보기로 했다
또다시 시작되는 오르막길들.. 또 다시 시작되는 갈등~
돌아서려 했던 마음을 접고 3분여를 올랐을까....
이런 세상에나~~~~~ 바로 천국이었다 안개에 휩쌓인 고개너머에 회원님들이 보였다 
천국에서 잠시를 보내고 하산~~~
최종 하산 앤트리멤버 8명...
뒤쳐진 걸음을 재촉해 가다보니 대장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내 뒤에 오시는 회원님들까지 8명 모이고 마장터를 향했다
얼마를 갔을까 앞에 가시던 두분 부부회원님이 사진을 왜 안담고 가냐고 숲속에 있는 집을 사진을 담고 가겠다고 하신다
그때는 몰랐다 그곳이 마장터가 아니라는 걸...
서둘러 일행들이 간듯한 곳으로 달려 갔다 이윽고 또 다시 나타난 숲속의 오두막 같은곳.. 그곳이 마장터 였다
갑자기 대장님 물으신다 "왜 인원이 모잘라? 두사람 어디갔어?" 하신다
"아까 저쪽에서 사진찍고 오신다고 했어요" 했다
그때부터 대장님은 폭풍걱정~~~~ 내가 죄송했다...ㅠㅠ
야생화 한컷 찍다가 또 뒤쳐졌다 가다보니 두 갈래길~~
소리를 질렀다 "어느쪽으로 가요~~"
왼쪽길에서 회원님들 소리~ 오른쪽 길에서 대장님 소리 들린다
왼쪽~!! 왼쪽~!! 
대장님은 떨어진 두분 회원님 찾아서 또다른 나오는 길을 거슬러 가신것이었다

한참을 가다보니 개울가에서 전화기 두들기고 계시는 대장님~~
숲에서 전화 터지는 곳이 오직 그곳이라 먼저 내려가신 회원님들 체크하고 계셨다
대장님을 뒤로하고 버스에 거의 다다랐는데 멀리 뒤에서 오시는 대장님 소리치신다 
걱정하시던 두분회원님 먼저 내려가 계시다고...
"그럼 대장님이 꽁찌시네요~~~~" 했더니 기분좋게 웃으신다
속으로는 참 다행이라며 버스에 올랐는데 
인원을 파악하시던 대장님...
왜 없어??? 두사람 어디 갔어??? 
걱정걱정하던 두분은 내려와 계셨는데 또다른 두분회원님이 안보이신다
가까스로 통화가 됐나보다
정상밑에서 만났던 내려오는 일행중에 보았던 두분이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소리 "길을 잃었어요!!!"
소간령 근처이신듯~ 통화가 자꾸 끊기나 보다
회원님은 자꾸만 이길인가 저길인가 움직이시나 보다 움직이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시는 대장님...
어쩌나... 길을 잃은 회원님이나~~ 대장님이나~~ㅠㅠ
모든 회원님들은 안타까움에 안절부절...
두분 남성회원님께선 같이 도와서 올라가겠다고 하시고
우여곡절 끝에 길을 잃은 회원님이 119에 도움을 요청하신듯~
통화가 불통이래도 긴급통화는 119와 통화가 되나보다
119요원과 통화를 마친 대장님과 우리 일행은 원통시장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길을 잃었던 두분 회원님이 택시를타고 원통으로 와서 무사히 전원 귀경길에 올랐다
그날 나는 여행을 다니는 업이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을 접었다

 

 

 

 

 

 

 

 

 

 

 

 

 

 

 

 

 

 

 

 

 

 

 

 

 

 

 

 

 

 

 

 

 

 

 

 

 

 

 

 

 

 

 

 

 

 

 

그날 사진 중에 참... 마음에 들었던 사진....

 

 

 

 

 

 

 

 

 

 

 

 

 

 

이 곳이 마장터 였다...

 

 

 

 

 

 

 

 

 

 

 

꽃배... 안보이나?!?!?ㅋㅋㅋ

 

 

 

 

 

 

 

 

감자란

 

 

 

은난초 아니면 은대난초... 심심오지 산골에는 귀한 야생화도 많이 자라고 있었다

 

 

 

 

 

 

함박꽃

 

 

 

 

 

 

민백미 꽃

 

 

 

삿갓나물 꽃.. 꽃이 져 버린듯 하지만 이것이 만개한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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