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記行

간월암(看月庵)

恩彩 2023. 5. 1. 17:31

 

사랑하는 그대에게 - 유심초

 

 

 

 

 

2017.1.30 여행

 


몇해가 지나서 기행문을 쓰자니 그때의 감정이 빛바래 버려서 조금은 후줄근한 기행문이 될것같다
그때만 해도 그래도 한달에 서너번은 이곳저곳 주말이면 훌쩍 떠나곤 했었다
가장 단골이 서해쪽 이었다 2시간 가량이면 갈 수 있으니 가장 부담이 없었다
조금더 마음을 먹으면 속초나 강릉쪽.. 
몇해 전에는 큰 맘 먹고 남해 통영을 다녀 오기도 했는데...


그렇게 다녀온 여행사진들은 폴더속에 쌓여서 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모처럼 연휴에 시간이 나서 오늘은 이것 저것 뒤지다가 
6~7년전인가 다녀온 간월도 사진을 올려 본다 그때도 아마 연휴가 끼었던 것 같다
2박3일 일정으로 안면도 쪽에 펜션을 얻어서 지내고 돌아오는 길에 들른 간월암...
벌써 서너번째 찾은 곳이었지만 언제나 그 풍경은 감탄스러웠다
마침 서해바다 속으로 저무는 석양빛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찝찔비릿하면서도 시원한 바닷바람이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 주었다

서산 9경중 3경으로 손꼽히는 간월암(看月庵)은 간월도라는 작은 섬에 위치해 있으며 
일출과 낙조를 모두 볼수 있는 유명한 곳이다
간월암은 바닷물이 차오면 작은 섬이되고 물이 빠지면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열리는 바위섬이다 
간월도는 '달빛을 본다'라는 뜻으로 어린 나이로 어머니 등에 없혀 이 섬으로 온 무학대사는 
이곳 토굴에서 달빛으로 공부를 하다가 천수만에 내리는 달빛을 보고 불현듯 부처님의 깨우침을 얻어 득도 했다하여 
'간월암'이라는 이름을 갖게되었다

문득 올려다 본 대웅전은 지난 태풍으로 지붕이 다 날라가고 없는 법당에서 스님의 예불이 한창 이었다
어찌나 마음이 안타깝던지... 
아마도 그 전 해에 있었던 태풍 곤파스의 영향이었던것 같았다 
안면도를 돌아보는 중에도 이곳 저곳 산야에 거목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에 안타까워 했었는데.. 
한참을 서해바다 속으로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넋을 놓고 있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참으로 가슴을 저민다 작은 일에도 가슴은 상처받고 금이 가고...
마치 유리심장을 지니고 사는듯... 어느 선각자가 한 말이 생각났다
세상을 앞서 살아가려면 부서진 심장을 지녀야 한다고... 

 

 

 

 

펜션이 있었던 곳... 안면도...

 

 

 

일찍 눈을 떠  주변을 돌며 사진을 담았다

 

 

 

 

 

 

 

 

 

 

 

 

 

 

 

 

 

 

 

 

 

 

 

 

 

 

 

 

 

 

 

 

 

 

 

 

 

 

 

 

 

 

 

 

 

 

 

 

 

 

 

 

 

 

 

 

 

벽에 붙어있던 겨울풍경사진이 참 예뻐서 한컷~ 저렇게 눈이 내린날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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