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記行

산소길_비수구미계곡

恩彩 2023. 4. 29. 17:55

 

귀거래사

 

 

 

2023. 04. 02

 

 

사실 출발전까지는 별 기대감이 없었다. 그냥 산소길 도보.. 청정오지의 계곡을 따라 걷는 산책길.. 이란 단어에 신청을 했다.
어찌 되었건 일상으로 부터의 일탈이면 되니까..

강원도를 향해 달리는 차창밖으로는 벛나무와 목련 개나리 진달래가 산천에 봄이 깊었음을 외치기라도 하듯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었다.
이윽고 도착한 초립동이 전설이 깃들었다는 미륵바위 주차장...
화천은 예전 사진할때 협회에서 오지탐험팀을 만들어서 다니던 곳중의 하나.. 같은 장소는 아니지만 그 이름만으로도 그 옛날의 감동이 이는듯 했다.

이내 시작된 산소길 산책...걷는길이 5킬로 가량이라고 했다. 강가의 공원을 지나 살랑교를 건너 푼툰교를 걷는다. 푼툰교가 끝나면 호수를 끼고 산속의 오솔길 같은 길을 걷는다. 길옆으로는 온갖 야생화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야생화는 거의가 현호색이 많았다.
종류도 참으로 많았다. 이렇게 현호색 종류가 많은것이 한 곳에서 자라는 것은 묘적사 앞산에서 보고는 처음이다.
시간만 되면 일일이 한종류씩 사진에 담아 보겠지마는~ 뒤에서 사진 담느라고 꼬래비가 된 처지에 다음을 기약 했다.
산길같은 호숫가길이 끝나면 전형적인 농촌풍경의 논과밭이 늘어선  콘크리트 포장으로 이루어진 길을 따라 걷는다.
내 몸 살라서 온갖 생명들을 피워 올리는 말이없는 들녘에는 밝고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 쬐고 하늘은 시리도록 파랗기만 하고 
햇살이 부서지는 강물위로 내달리던 강바람이 귓전을 맴돌며 지친 걸음을 위로해 줄때 일상의 속박에서 벗어난 행복한 페이소스 짙은 감동이 가슴속에 물결친다.

어느덧 산소길 산책이 끝나고 화천시장으로 버스로 이동한다. 시장초입에 있는 황해식당으로 정하고 청국장 4개, 선지해장국 1개를 주문했다. 청국장은 그 식당에서 직접 띄워서 사용한다고 한다. 청국장으로 방송에도 나왔다고 한다. 이렇게 음식점 이야기를 쓰는 것은 맛집으로 추천을 하기 위해서이다. 직접 띄운 청국장도 맛있었지만 묵은김치가 완전 대박이었다. 그리고 다른 반찬도 엄마밥상을 떠올리게 할정도로 내 마음에는 들었다. 식사전에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먹다가 생각이 났다.ㅋㅋ

점심식사를 마친뒤 오늘의 진짜배기~ㅋㅋ 비수구미마을을 향했다. 차안에서 가이드님이 설명하신다.
비수구미마을 상품을 처음 개발하신 분이 여클 대표님이시라고~~~ 우와! 대박감동!!!!!
정말 상품개발에 열정이 대단하시구나!!!!!! 대표님 멋쟁이~~!!!!

드뎌~ 도착한 비수구미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 해령산이라 했다. 해발1,194m...
버스를 세운 정상 옆에는 해산터널이 있었다. 총길이 1,986m 개통 당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터널이었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긴 터널들이 속속 개통을 해서 우리나라 최장터널의 자리를 내어 주어야만 했다. 
1,194m의 해발을 가지고 있었지만 걱정할게 없었다. 버스로 정상까지 올라서 우리는 비수구미계곡을 타고 내려가기만 하는 코스였다.
내려가는 길 옆으로는 계곡이 계속 같이 하고 있었다. 가끔은 지친 발걸음에 청량한 계곡물 소리가 위로를 해주었다.
언듯 언듯 바라보는 계곡물은 위쪽에 오염원이 없다보니 청량하기 그지 없었다.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다니... 다시한번 여클대표님께 감사를~~~ㅎㅎ
다리를 건널때마다 계곡이 오른쪽으로 갔다가 왼쪽으로 갔다가 한다. 
제 버릇 뭐 못준다고~ 걷는 내내 나의 관심사는 야생화 였다. 원래 야생화는 계곡을 끼고 계곡주변에 자생을 하므로 저 아래 계곡옆을 탐색하려면 주어진 시간안에 도착점에 도착을 할수가 없으니.... 또다시~ 포기!!!!
내려 가면서 계속 힐끗거리며 바라보니 그 계곡에는 돌단풍이 무리지어 자생하고 있었다. 아마도 돌단풍 군락지인듯 했다.혹시나 해서 주변을 살폈지만 하도 작은 야생화가 내 눈에 띌리가 만무했다.
날이 가물어 푸석거리는 산길을 다 내려가면 출렁다리가 나오고 그 곳부터는 낙엽이 바스락거는 호수주변길이 나온다 중간중간 데크길과 계단이 있기도 했지만 난이도는 그냥 산책길~~~ㅋㅋㅋ
이번 산책길의 묘미는 뭐니뭐니 해도 시리운 계곡물에 지친발을 담그고 위로해 주는 것이었다.
아직은 시절탓인지~ 3초이상을 발을 담그고 있을수가 없었다. 오죽하면 한 회원님이 5초이상 발담그고 있으면 만원내기 해야 해~~~를 외치시는 바람에 모든 회원님들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

비수구미계곡길이 10km가량이라고 하셨던가?!?!ㅎㅎ 오늘 총 걸은 길이...15km...
나 자신에게 위로를 했다. 수고했어~ 토닥..토닥...

 

 

 

 

 

 

 

 

 

 

 

 

 

 

 

 

 

 

 

 

 

 

 

 

 

 

푼툰교.. 이 길을 걷는 것이 산소길 트레킹이다

 

 

 

 

 

 

 

 

 

 

 

 

 

 

 

 

 

 

 

 

 

 

 

 

 

 

 

 

 

 

 

 

 

 

 

 

 

 

 

나르시즘에 빠진듯한 풍경도 하나 담고

 

 

 

푼툰교가 끝나면 호수를 끼고 계속 이런길을 걷는다

 

 

 

버들강아지를 닮았는데 이름을 알수가 없다

 

 

 

 

 

 

 

 

 

 

 

 

 

 

 

산소길 트레킹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화천에 있는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엄마의 밥상같은 맛이 일품이었던 식당...

 

 

 

 

 

 

 

 

 

 

 

 

 

 

 

 

 

 

 

 

 

 

 

셀카도 한방 날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