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나의 이야기

설란 내게로 오던 날

恩彩 2022. 7. 9. 18:58

 

박강수 -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녀석의 이름은 설란...

 

 

 

코로나 백신의 후유증으로 왼쪽팔 신경에 염증이 생겼는지 괜찮겠지 했던 접종후의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결국 이곳 저곳 정형외과와 한의원등을 오가며 온갖 약과 주사등 온갖 처방을 해도 안되고 약의 후유증까지 겹쳐서 근 몇달째 고생이다

얼마전 양재동에 있는 한약방을 들르느라 강남지하상가를 지나치다 나의 눈에 들어온 녀석...

그날은 병원을 들러서 오는길에 사야겠다고 다짐하며 지나쳤다

하지만 오전에 병원을 들렀다 오후 근무를 위해 회사로 바로 가자니 이녀석을 사러 지하상가로 다시 들어가는 일은 차일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집에 와서도 눈에 아른 아른..

다음 한의원 방문은 오후 반차로 정해서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지하상가를 들러 이녀석을 업어 올 수가 있었다

사실 상태가 썩 신통치는 않았지만 집에와서 물을 주고 정성스레 가꾸면 되겠지 싶었다


 

 

녀석을 지난번 처음 만날때 생전 처음 보는 모습에 이름도 알수가 없었다
그래서 상점의 주인에게 물어서 알게된 녀셕의 이름은 "설란초" 어쩜 이름까지도 마음에 들었다
겨우내 메말랐던 마음과 집안 환경에 봄도 되고 해서 무언가 생기를 불어 넣고 싶어서 작정하고 질렀다
옆에 있던 녀석도 함께 업어왔다 옆에 있다 업혀온 녀석의 이름은 "아이비" 푸릇 푸릇 생기가 느껴져 좋았다
매년 봄이되면 이렇게 화초를 업어들이지만 겨울 동안에 어쩐 영문인지 화초들은 모두 죽어 나간다ㅠㅠ
아무리 애를 써도 정성을 들여도 영문을 알수가 없다

그래서 이참에 아주 인터넷으로 잔뜩~ 사 버렸다
혹시나 몇개의 화분만을 키우다 보니 너무나 외로워서일까... 싶기도 해서..
예전에 살던 4층 아파트에서는 화초가 너무너무 예쁘게 자라서 정말 동네에 소문이 자자 했는데..^^;
지금은 2층이라서 일까 아니면 무엇때문인지 도대체 애가 타서 견딜수가 없다
땅한조각 있는 생활의 터전이 너무나 너무나 그립다ㅠㅠ

 

 

 

 

 

 

 

 

 

 

 

 

 

 

 

 

 

 

 

 

 

 

 

 

 

 

 

 

 

 

 

 

 

 

 

 

 

 

 

 

 

 

 

 

 

 

 

 

 

 

 

 

 

 

 

 

 

 

 

 

 

 

 

 

 

 

정말 사랑스러운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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