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인가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출근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 시설물 유리에 끼인 성애를 바라보다
카메라를 꺼낼까 말까를 망설이다 결국 꺼내 들고 말았다
요즈음 내 지난 7년 간의 사진들을 씨디에 굽느라 정리를 하고 있는데
처음 사진을 할 즈음의 사진들을 보며 혼자 웃음짓곤 한다
그때는 정말 내 감성에 내가 빠져 있었던것 같다
내게 사진을 알게 해 주신 어느 분께서 내게 늘 해 주셨던 말이 생각이 났다
"늘 감성만 앞서 있다"고
그 감성을 잘 다스려 이론과 잘 접목 시킨다면 스승을 능가하는 사진이 나올 것이라고....
요즈음은 웬만하면 카메라를 잘 들지 않으려 한다
지지난 해인가 내가 가입해 있는 사진가 협회에서 심사위원을 세번인가 하고 나니
사진이라는 것을 대하는 나의 마음 자세가 달라져 있음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내 사진에 대해서는 찍을 당시의 느낌 때문에 내 사진에 대해서 객관적이기가 힘들지만 말이다
우야던동
제 버릇 뭐 못준다고~
결국 감성이 앞서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찍고야 말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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