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억들을 봉인하고 싶다... 제주의 바닷바람은 귓전을 스치며 속삭이고 있었고 바닷바람에 실려온 비릿한 내음은 어미의 젓비린내인양 목젓을 타고 넘어들고 가슴 깊은곳에 박혀 질기게도 뽑히지 않는 주인없는 그리움에 가슴베이던 날.. 갈매기 끼룩대는 부두에는 밤을 밝혀 건져올린 바다의 속내들을 수산물경.. 寫眞斷想 2009.09.11
▒ 내가만든 영상 ▒ 월운사 베너 서광스님의 부탁으로 월운사 베너를 만들었다 내마음의 맑음을 만나는 도량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맑은바람 차마시고 이슬따 얼굴씻고.. 참좋은 인연입니다 작업실 2009.08.19
어떤 그리움 '보고 싶다' 진실로 그렇게 마음 깊이 가슴 싸 하게 느껴 본 적 있으신지요 아마 없으시겠지요 하늘을 보고 허공을 보다가 누군가가 보고 싶어 그냥 굵은 눈물 방울이 땅바닥으로 뚝,뚝 떨어져 본 적이 있으신지요 없으시겠지요? 없으실 거예요 언제까지나 없으시길 바래요 그건 너무나, 너무나... 옮긴글... 寫眞斷想 2009.07.07
떨림 양파-령혼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김선우 -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寫眞斷想 2009.07.01
두 부류의 사람들 세상엔 다른부류의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간다 그 부류들을 이루는 또 다른 개체들... 나와는 다른사람들 아니 남들과는 다른생각 다른가치를 추구하며 살았던 날들 어느날 문득 돌아보면 아득하리만치 철저하게 고독하다 나와 다른 사람들이 많다는것 그 많큼 고독하다는 반증 나는 세상과 단절되는 성을 쌓으며 살았던 모양이다 我執이라는 성을... 寫眞斷想 2009.06.12
[스크랩] 월운사에서... 불기255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다녀온 청정도량 월운사 작년 백중에 찾고 처음 찾은것 같다 한밤중에 도착한 관계로 마중내려오신 스님의 차량에 타고 오르는 월운사길도 참 많이 변해 있었다 작년 봄 쯤이었던가 찾았던 날 허름한 시멘트담장을 타고 피어 오르던 봄꽃이 무척이나 예뻤는데 넓혀지는 도로때문에 그 집도 담장도 헐려 나가고 없었다 어둠이 내려 깔린 지리산 자락... 밤습기 머금은 지리산의 풀내음 흙내음이 가슴속 깊이 숨을 들이키게 만들고 이름모를 풀벌레 소리는 도시의 온갖소음에 지친 내 청각을 울리며 아득한 어린시절 고향의 향수를 불러내고 있었다 "진실화보살님 뭐가 보이지 않으세요?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는데..." 스님의 조금은 격앙되신 음성에 화들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날은 어두운데 뭐가 보인.. 月雲寺 2009.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