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記行 40

곰배령에서

2011. 8. 1 여름휴가 이틀째 날 강원도에 있는 곰배령을 찾았다 꽃사진 좋아하고 접사 좋아하는 나를 위해 옆지기가 해준 배려 였지만 정상에 오르니 자욱한 안개비에 앞이 안보이는 지경~ 빛이 부족하여 사진도 안나올 뿐더러 습기가 카메라 속으로 침투해서 카메라 버린다며 카메라 감싸라고 수건을 건내주는 옆지기... 안개 좋아하는 내가 그냥 안담을리는 없는 일~ 옆지기 몰래 담아 댔다 몇장인들 안담지는 안을거라는 걸 옆지기도 잘 아는 터인지라 눈치껏 봐주는듯 하더니만 자꾸만 핀잔을 주는 통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결국 하산을 해야 했다 역시나 빛이 부족한 탓인지 사진들이 썩 신통치는 않다ㅋ

記行 2013.05.28

해무에 휩싸인 태안의 아름다운 품속에서...

항아리 음악 1.꿀맛같은 회와 함께했던 대산항 모임 지난 토욜 모임이 있어 서산에 있는 대산항에서 그토록 먹고 싶던 생선회를 배가 불러서 더 먹을수 없을 만큼 원없이 먹고 나니 세상에 부족한 것이 없었다 일행들은 중간기착지인 행담도 휴게소에서 만나 대산항으로 함께 이동을 할 계획이었다 우리는 아침 8시가 좀 안되어 집에서 출발해서 경부를 타고 안성에서 평택제천 고속도로를 거쳐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려 했으나 마침 어린이날이 낀 주말이다 보니 고속도로는 엄청난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하는수 없이 일행들에게 연락을 하고 우리는 안성,평택쪽에서 국도를 거쳐 삽교천방조제를 건너 국도를 달려 대산항으로 향했다 이미 서해안 고속도로에 들어선채 꼼짝없이 갇혀 있던 일행들을 우리는 대산항에 먼저 도착하여 한동안 기다려..

記行 2013.05.10

떠나는 겨울

지난 일욜 찾았던 물향기수목원에는 따사로운 봄햇살이 내리 쬐고 있었다 푸른끼를 찾아 볼수 없는 황량한 나목이 아직까지는 더 많은 수목원이었지만 몇몇 겨울나목들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기라도 하는듯 연초록 잎눈을 틔우기 시작하고 거친 나목에 꽃부터 틔우는 벛꽃과 개나리 진달래는 휴일 수목원을 찾은 이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고 있었다 이제는 꽃이 져 가는 내게도 꽃이 피었다 앙상한 겨울나목 같은 내 메마르고 허기진 영혼에도 꽃이 피기 시작했다 꽃이 나를 바라봅니다 나도 꽃을 바라봅니다 꽃이 나를 보고 웃음을 띄웁니다 나도 꽃을 보고 웃음을 띄웁니다 아침부터 햇살이 눈부십니다 꽃은 아마 내가 꽃인 줄 아나봅니다. 정호승-꽃과나 나는 잠시 꽃이 되었다 그날은 얼마전 선물받은 40mm팬케익 렌즈를 테스트 하는 날..

記行 2013.04.18

설매재를 갔던 날

지난 토욜 가는 이 가을이 아쉬워 어느 곳을 갈까 망설이던 끝에 결국 남이섬의 가을을 보고자 저녁늦게 남이섬이 가까운곳까지 달려가 숙박을 했다 다음날 첫배를 타고 들어가 사람이 없을때 사진을 찍기 위해서... 하지만 여지없이 일욜은 비욜이라는 일기예보대로 그날은 기대했던 안개는 커녕 파아란 하늘마저도 보여주지를 않았다 정말 야속하기만한 하늘... 무슨 살풀이라도 해야하나?! 아무리 내가 비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날만은 정말 은근이 부아가 치밀었다 새벽 4시경부터 신경은 온통 안개에 가 있어서 동이 트기까지 몇번이고 잠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의 강물을 바라다 보았지만 혹시나는 끝내 역시나 였다 결국 남이섬은 포기 했다 안개도 파란하늘도 아닌 남이섬은 몇번인가를 경험했지만 그 비싼 배삯을 주고 들어가 봤자 사람..

記行 201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