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세월도 앗아가지 못한 나의 시간들.. 여기에 기록되다.

작업실

귀향 - 청림 서정원

恩彩 2022. 9. 11. 12:26

 

 

 

 

 

 

 

 

 

 

 

 

귀향(歸鄕)

            청림 서정원


서울역, 이 얼마만이야
기차를 타고 임실역에서 내려
버스로 우둘투둘한 신작로를 달린다
드디어 골 깊은 지푸실

저 아래 장재 밭에 어머니
시적굴 다랑이 논에 아버지
저 멀리 칙칙폭폭 들려오는 
기적소리에 길게 허리를 펴신다

분명 꿈은 아닐진대
그 기름진 밭 잡초만 무성하고
맨발로 달려오시던 어머니
그 어디에 계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