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when_the_love_falls - 이루마
첫눈
청림 서정원
눈이 내린다
이 얼마 만의 첫눈인가
유년의 봄
아지랑이만 보면 얼른
그 그리움의 편지를 쓰고
여름이면
저 산 너머 멀리 크게 펼쳐진
무지개에 사연을 실어 보냈다
이제 어엿한
장년이 되고 노년에 이르렀어도
여전히 뒷동산에 올라서서
저 멀리 달리는 기차
산 넘고 물 건너 강촌
저 높고 넓은 하늘과 바다에
산들바람만 불어도 보냈던 편지
오늘
그 답장들이 왔다
올해 첫눈이다
소복소복 참 많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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