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청림 서정원
그 토실토실한
알밤 삼 형제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큰 아들 출가하던 날
으쓱으쓱 어깨춤을 추시던 부모님
둘째에 이어 셋째까지 집을 나가니
축 늘어진 어깨가 땅을 닿는다
세상 풍파에 행여 자식들 다칠세라
수백수천의 가시 수비대 만들고
부드러운 속살로 꼬옥 품어 내어
내 가진 모든 사랑 실어 내보내니
남은 것은 텅 빈 가시 껍데기뿐
토실토실한 알맹이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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