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나의 이야기

꽃물...

恩彩 2012. 6. 4. 16:56

 

 

 

 

 

 

 

 

 

 

 

          이 세상에 꽃이 피는 건
          죽어서 꽃으로 피어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까닭이다

 

          그래도 이 세상에 사람이 태어나는 건
          죽어서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은
          꽃이 있는 까닭이다

 

          그렇지 않다면
          정녕 그렇지 않다면
          왜 꽃이 사람들을 아름답게 하고
          왜 사람들이 가끔 꽃에 물을 주는가

 

          그러나 나는 평생 잠을 이루지 못한다

          왜 꽃처럼 아름다운 인간의 마음마다
          짐승이 한마리씩 들어앉아 있는지

 

           왜 개 같은 짐승의 마음속에도
           아름다운 인간의 마음이 들어앉아 있는지
           알 수가 없어

 

           나는 평생 불면의 밤을 보내는
           한마리 짐승이다

 

          

           정호승 - 불면

 

 

 

 

 

 

 

 

꽃물...

심장이 이다지도 아픈건

내속에 짐승이 많이 들어 앉은 때문이겠지
저 꽃물 한사발 들이키고 나면

내 심장도 저리 아름답게 꽃물이 들까..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슴님 상봉기ㅋㅋ  (0) 2012.12.05
국립현대미술관  (0) 2012.11.01
해갈  (0) 2012.06.30
딸랑구가 저 멘붕 시켰어요~ㅠㅠㅠㅠㅠ  (0) 2012.06.19
비오는 날의 퇴근길  (0) 2012.05.17
장난질~ㅋㅋ  (0) 2012.05.15
일탈....  (0) 2012.05.04
맛집-여름에 시원한것 찾으실때~^^  (0) 201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