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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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스크랩] 아들과 치루는 홍역

恩彩 2012. 1. 2. 10:19

 

 

2009. 6. 30일 아들녀석 의정부 306보충대 데려다 주고 마지막 모습도 보지 못한채 돌아서 나오는길...

잘 다녀 올테니 걱정말라는 아들녀석의 마지막 문자에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고...

 

5주의 훈련을 마치고 8.7일밤 22연대 본부에 도착했다는 전화...

9일날 면회 오라는 황망한 전화에 부리나케 준비하고 차편이 없어서 갖은 고생끝에 자동차 렌트해서 달려가서 본 아들녀석...

검게 그을린 조금은 핼쓱해진 얼굴에 눈빛은 피로에 지쳐있고 면회종료 1시간 전부터 안절부절이다

 

모른척 딴청을 부렸지만.. 안스러운 마음은 돌아오는 내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자세한 자대는 배치받지 못하고 22연대 본부에서 이루어진 면회...

3대대 배치받고 10일날 GOP로 간다는...  제발 GOP근무만 피해가기를 바랐던 내게 그 한마디 던지고 

태풍모라꼿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속을 뚫고 GOP로 후송되었다

 

하루 이틀...

5일이 지나도록 아들녀석은 gop 간다는 말만 남기고 떠난뒤 소식한통이 없었다

혹여라도 오는 전화 못받을까봐 밥을 먹으러 갈때도 잠을 잘 때도 전화기를 챙겼고 일을 하다가도  혹여 부재중이 없는가

전화기를 열었다 닫았다....

 

금요일이 되어 가니 마음은 점점더 안절 부절이다

끝내 녀석의 여자친구에게 혹시 녀석의 전화 받았는가 탐색을 하고...

"어제도 왔었는데 오늘은 전화가 없다"는 여친의 답변에 가슴속에는 눈물이 흘러 내리고....

무심한 녀석... 괘씸한 녀석...

훈련소 있을때는 통화 기회 되면 엄마한테 하지말고 여친에게 하라고 했었는데...

배신감마저 들었다

나도 여자이구나...

 

드뎌~ 일욜날 걸려온 녀석의 전화~

"이눔짜식 너  휴가 나올때 각오하고 나와!!"

하지만 목소리를 들으니 또 보고 싶어진다....

밝은 목소리에 속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길게 한숨을 내 뿜는다

그래.. 제발 건강하게만 돌아와 다오...

 

아들녀석 군대들어가기 전에는 정말 눈돌아갈 정도로  현기증이 일정도로 빠르던 시간이 왜이리도 안가는지....

녀석도 얼마나 이 사회가 그리울까...

지금...

아직껏 치루지 않은 홍역을 아들녀석과 나는 치루고 있나보다....

 

 

 

 

 

 

 

 

 

 

 

출처 : 3사단백골전우회
글쓴이 : 백승학맘22R10co[09,06.30]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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