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원하는 것이 없으니 부족한 것이 없다

寫眞斷想 420

겨울연못

동짓달 동치미 국물에 살얼음 같은호수도 몸을 풀고 있었고겨울의 모진바람 나신으로 견디며 봄을 잉태한 나목에도 봄은 오고 있었다  봄을 사랑한 눈사람의 온 몸을 던진 사랑도 애닲은 결실을 이루고왔다가 가버릴 봄이지만 맞을 수 밖에 없는 처연한 심정을 바람은 아는지 어찌 저리도 아픈 몸부림을 치는가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하는 것이야인간이 어쩔수 없는 신의 영역이라지만수면에 아롱진 저 겨울의 잔흔을흩으시던지 괴시던지....

寫眞斷想 2008.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