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寫眞斷想

묘적사 가는길에

恩彩 2008. 1. 19. 11:43

 

 

 

 

 

 

 

 

 

 

 

 

날씨는 꾸물꾸물하고
도대체가 카메라 들고나갈 기분이 나지않던 지난 일요일
업데이트할 사진도 없고 해서 어쩔수 없이 묘적사로 방향을 정했다
날씨는 겨울바람이 불어대고 출발부터 심상치 않더니 역시나
멀지도 않은 거리를 3번씩 차를 갈아타고 도착한 묘적사는
나의 이 메말라버린 감성을 충족시켜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찌보면 허기지고 메마른 저 황량한 자연이
결국에는 더 감성적일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다

사전에 충분한 계획이 없는 행동은 결국
내 감성과 이성의 전쟁을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언제나 나의 이성을 앞서 달리는 나의감성....
내가 나의 적이다


외부로 부터 포탄이 쏘아지기라도 하는 날엔
내 내부의 내가 또다시 나를 공격을 해 댄다
마치 신체에 침입한 세균을 척결해야 할 백혈구가
그 세력이 거세지면 오히려 자기자신을 공격하듯
자신을 사랑한 나머지 그 세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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