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나의 이야기

가을비...

恩彩 2011. 10. 26. 22:56
 
 
 
 

 

 

 


을씨년스런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면 틀어놓고 듣고 싶은 "백조의 호수"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어린시절 소녀의 감성에 빠져서 듣던 오르골 소리의 백조의 호수와

계몽사에서 발행한 전질 50권짜리 세계명작동화선집 중에서도 "백조의호수"라는 동화를 유난히 즐겨읽던 그때의 감성에 빠져들게 된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어느나라의 왕이 왕비가 죽자 새로이 계비를 맞아들이게 되는데

그 왕에게는 11명의 아들과 막내 딸인 공주가 있었고 새로 들어온 계비는 마술사였기에 전처의 아들들이 왕위를 계승하는 것을 막기위해

11명의 아들들을 백조로 만들어 버리는데 마지막 딸인 공주는 마술에 걸린 오라버니들을 구하기 위하여 가시나무줄기로 윗옷을 짜다가 계비에게 들켜 감옥에 갇히게 되고 그래도 공주는 멈추지 않고 오라버니들의 마술을 풀어줄 수 있는 망토옷을 짜느라 병에 걸리게 되고 그달의 그믐달이 뜨는 날이면 머나먼 나라로 떠나가야 하는 오라버니들에게  그 옷들을 짜주지 못하면 오라버니들에게 걸린 마술은 영영 풀수가 없게된다

가시나무등컬로 옷을 짜는 공주의 손은 피가 멈출날이 없고 마침내 철창에 갇힌 공주는 11벌의 옷을 모두 만들수있게 되고 계절이 바뀌어 추운나라로 떠나가야만 하는

11명의 백조가 된 왕자들은 공주에게 인사를 하기위해 찾아오고 11명의 오라버니들에게 공주는 차디찬 감옥의 철창너머로 마술을 풀수있는 옷을 던져주어 11명의 왕자들은 드디어 마술이 풀리게 되고 못된 마음을 먹었던 계비는 쫓겨나게 된다는 동화책을 읽고 또 읽고 페이지가 너덜거리도록 읽었던 어린시절의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2010년 겨울 온 나라는 구제역 파동에 시달리고 지금은 이웃나라 일본이 사상초유의 지진피해에 온나라가 초토화 되어있고 IMF에 허리가 부러진 국민경제는 아직껏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푸르른 꿈에 부풀어 있을 젊은 청년층은 실업이라는 거대한 역사현실에 날개를 접은 백초처럼 움츠린현실....

그래도 우리는 가슴속에 차오른 아픔을 눈물로서 들어내고 어두운 먹구름이 비되어 쏟아내린 뒤의 청명한 하늘을 꿈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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