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작업실 51

▒내가 만든 영상▒ 가을길을 걸으며_최성규

가을길을 걸으며 청하 최성규 매미의 노래가 멈추면 파아란 바다같은 하늘 한적한 산마루에 걸친 구름을 타고 가을이 온다 한가로이 길가에 핀 노오란 야생화가 바람에 실려 산들거리며 가을 분위기에 취해 혼자 걷는 걸음도 가볍게 하는구나 코스모스 피는 계절엔 그리움에 홀로 눈물을 떨구며 걸었던 산소 가는길 희디힌 미소를 보면서 함께 걸으며 사랑을 속삭이던 주렁주렁 걸렸던 배밭길 떠나는 아쉬움에 한참을 뒤돌아 보게했던 고향길 내가 지나온 모든 길들에게 두손모아 감사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게 한다 ㅡ내 영혼이 가리키는 방향이 항상 바른길이길 소원하며 .. .

작업실 2021.01.01

징검다리-청야 김영복

징검다리 청야 김영복 또다시 우리가 어린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겨우내 얼지 않고 시냇물 졸졸 흐르는 여울 밑에 깔린 여울돌도 신나게 줍고 철부지 물살들을 곁눈으로 마음에 품은 뜻을 슬쩍 흘려보내며 ---시냇물 사진 뼈에 사무친 가슴앓이 같은 것 영원히 언제까지나 아무것도 모를 몸놀림이게 따스하고 푸르게 짓는 사랑의 동시 그 누구라서 기쁘게 달려 나와 감상해줄까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도 더 이상 가지 못하고 온몸을 다 흠뻑 젖도록 살짝 비스듬히 스쳐 지나간 겹겹이 앉은 세월의 거친 때 송사리 몇 마리나 잡아 어루만지고 먼 산 골짜기 급경사에 발이 떨어지지 않을 때까지 견뎌갈 한 목숨인 것을 우리 또다시 징검다리에 간다면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징검다리... 이제는 지역 개발화로 자꾸만 사라져 가는 우리네..

작업실 2020.09.16

두물머리_청림 서정원

▼클릭~ 두물머리 청림 서정원 북쪽에서 한물 남쪽에서 한물 합해서 두 물 두물머리 너와 나의 만남이런가? 드디어 양수리(兩水里)에서 한 몸 되어 한강에 이르렀다 흐르고 흐르니 바다라니 서해라고 더 이상 흐를 곳이 없이 사랑타령 불평하던 날 날 따로 부르고 널 따로 부르는 무심한 태양 천상 뜬 구름 타고 넌 남으로 난 북으로 날아갈 수밖에 어떻게 만났는데 또 이별이라니 잘 가시게 억겁의 세월이라도 흐르면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너 북쪽 한물 나 남쪽 한물 두물머리에서 한 몸으로

작업실 2020.07.26

북한강의 봄날_청하 최성규

최대표님 잘~ 다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강의 봄날 최성규 북한강의 봄날엔 어김없이 흰 눈이 내린다. 모처럼 벚꽃이 활짝 핀 강가를 걷다 보니 꽃은 두 날개 펴 춤을 추고 한가로이 헤엄치는 물고기는 나를 바라보며 말을 걸어온다. 그렇게 초침에 따라 쫓기듯 살아가는 게 행복하세요? 깜짝 놀라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한번 지어보고 난 다시 시계를 본다.

작업실 2020.07.15

진달래 사랑_ 청림 서정원

진달래의 사랑 서정원 해마다 진달래 피면 큰 보따리이고 장에 가시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이제나 저제나 자식들 생각 멀고 먼 길 무거운 보따리 잰걸음에 송골송골 분홍 땀 온몸을 적시고 흰 고무신 버선발에 진홍색 꽃물이 든다 피를 토하는 두견이의 사랑 그리운 임과의 꿈 속사랑이 이러했을까 그 잎 당신보다 자식 먼저 꽃 피우는 희생 꽃 중에 참꽃 울 엄마 꽃이로다 올봄 어김없이 진달래 핀 고갯길에 연분홍 치마 곱게 차려입은 울 엄마도 오시었네

작업실 2020.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