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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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대추꽃 - 청야 김영복

恩彩 2022. 9. 11. 11:33

 

 

 

 

 

음악 : serenade -짐브릭만

시화용으로 만든 영상입니다.

 

 

 

 

 

대추꽃

            청야 김영복
 

꽃은 
분명 피었는데

두 눈에 불을 켜고 바라봐도
보일 듯 말 듯

처음 만난 순간부터
숨바꼭질 하자는 걸까

잎겨드랑이에 앙증맞게 핀
연둣빛 별꽃

멀리서 바라보면
감쪽같이 아무도 모를 거라고

알아주지 않아도
그냥 지나쳐 가도 괜찮다고

꽃인 듯 잎새인 듯
세월 지나 보름달처럼 붉어지면

다들 절로
알게 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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