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寫眞斷想

제부도

恩彩 2009. 2. 8. 13:10

 

 

 

 

 

 

 

 

 

 

 

제부도를 찾던날 아침
세상은 새벽안개에 쌓여 있었고
갈가의 나무가지, 메말라 버린 풀, 철조망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하이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안개의 습한 알갱이가 사물들에 엉겨붙어 서리옷을 입은 상고대였던 것이다

하얀나무 하얀풀 하얀건물...
뿌우연 안개에 싸인 들판에 하이얀 겨울나무들
나의 가슴은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전에부터 가보고 싶어 안달했던 제부도
그것도 하이얀 안개속의, 하이얀 세상속의 제부도
너무도 행복한 상상속에서 나는 숨이 멋을것만 같았다

언제나 그렇듯...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았다
내가 상상했던, 내가 그려놓았던 그런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얼른 마음을 가다듬었다


내가 만든 허상에 얽매여서 또 다른 보석들을 놓쳐서는 안되겠기에...
내가 만들어놓은 생각에 갇혀서는 안된다

 

요즘은 사실
너무도 생각의 밖으로 내달리다 보니
사실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불현듯 두렵기도 하다

 

늘 그래 왔지만 난 지금도
'사진이란 무엇인가' '사진이란 어떻게 찍어야 하는가' '사진이란 무엇을 찍어야 하는가'등의
숱한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퍼부으며 살지만 아직껏 속시원한 대답은 얻지 못하고
때로는 길을 잃고 때로는 포기하고 다시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내가 사는날 동안 찾아 헤메일 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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