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寫眞斷想

출근길..

恩彩 2008. 12. 13. 12:48

 

 

 

 

 

 

 

 

 

 

 

출근길에 만난 녀석...
순간 나는 빛의 흐름을 재빨리 읽어내려간다


해는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움직인다
일분일초마다 내 카메라에 박힐수 있는 빛의 양과 질이 달라진다
움직일수 없는 피사물을 사이에 두고 빛과 나의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움직이는 해와 죽은듯 꼼짝않는 가을시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는 나의 온갖 지식과 경험들을 불러내어 작전을 짜고 나를 지휘해야 한다

 

빛과의 상대적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조조의 간교한 영특함이 필요하고
피사물과 빛과 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제갈량의 밝은 혜안이 필요하고
아픈몸과 옷이 젖어드는 축축함을 참아내기 위해서는 유비현덕의 유덕함이 필요하고
일분일초를 다투는 빛과의 싸움에서 이기기위해서는 장비의 용맹스러움이 필요했다

그런데 관우운장의 한결같은 충직함은 비유할곳이 없네..
아! 언제나 아픈몸도 마다않고 들고 다니는 장비가 없이는 그 무엇도 소용이 없는것 아닌가!ㅋㅋㅋ

 

언젠가 블로그를할때 블로그 제목을  "빛과의 짝사랑"이라 지었던 적이 있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빛을 짝사랑하고 있는것같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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