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어질 사이도 없이 온 몸으로 떨어져 내리는
동백꽃송이의 붉은빛을 바라 보노라면
조선여인네의 열두폭 다홍치맛자락이 연상된다
남녀칠세 부동석이라는 유교이념에
긴긴 세월을 높디높은 담장안에서
동백꽃잎 만큼이나 붉은 숨결을 치맛자락 안에 품어 삭혔을...
남들 아무도 꽃피우지않는 저 추운 겨울에
저리도 붉게 피었다 떨어져 투신하는 장엄한 동백의 사연이여
여인의 恨이여...
시들어질 사이도 없이 온 몸으로 떨어져 내리는
동백꽃송이의 붉은빛을 바라 보노라면
조선여인네의 열두폭 다홍치맛자락이 연상된다
남녀칠세 부동석이라는 유교이념에
긴긴 세월을 높디높은 담장안에서
동백꽃잎 만큼이나 붉은 숨결을 치맛자락 안에 품어 삭혔을...
남들 아무도 꽃피우지않는 저 추운 겨울에
저리도 붉게 피었다 떨어져 투신하는 장엄한 동백의 사연이여
여인의 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