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작업실

징검다리-청야 김영복

恩彩 2020. 9. 16. 20:09

 

 

 

 

 

 

 

 

 

징검다리

              청야 김영복


또다시 우리가
어린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겨우내 얼지 않고 시냇물 졸졸 흐르는 
여울 밑에 깔린 여울돌도 신나게 줍고
철부지 물살들을 
곁눈으로 마음에 품은 뜻을 슬쩍 흘려보내며 ---시냇물 사진

뼈에 사무친 가슴앓이 같은 것
영원히 언제까지나
아무것도 모를 몸놀림이게
따스하고 푸르게 짓는
사랑의 동시
그 누구라서
기쁘게 달려 나와 감상해줄까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도
더 이상 가지 못하고
온몸을 다 흠뻑 젖도록
살짝 비스듬히 스쳐 지나간
겹겹이 앉은 세월의 거친 때
송사리 몇 마리나 잡아 어루만지고

먼 산 골짜기
급경사에 발이 떨어지지 않을 때까지
견뎌갈 한 목숨인 것을
우리 또다시 징검다리에 간다면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징검다리...
이제는 지역 개발화로 자꾸만 사라져 가는 우리네 추억속의 징검다리..
이제는 얼마 있지 않으면 세상에서도 우리의 기억속에서도 사라져 버릴것 같은..
청야님의 정감어린 시를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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