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원하는 것이 없으니 부족한 것이 없다

寫眞斷想

봄 그림자

恩彩 2012. 3. 9. 23:24

 

 

 

 

 

 

 

 

 

 

 

 

 

 

 

 

 

 

 

겨울이 미처 물러 가기도 전에 다가선 봄의 그림자

반은 겨울 반은 봄...

 

차가운 호수위로 가지를 드리운

온전한 봄의 꿈....

 

 

 

 

 

 

 

 

 

 

 

 

저 언덕 위 센토가 서 있네
그의 몸 하반신은 말, 상반신은 사람
그의 발굽은 종마의 발굽
종마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그의 자부심은 종마의 것이건만
그의 눈물은 인간의 것이라네
 

언덕을 넘어 센토가 가네
산 아래로, 다시 산 위로
꿈의 세계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
인간의 세계와 맞닿은 곳으로
 

언젠가 센토는 말의 암컷을 사랑했었네
암말은 언제나 센토와 함께 달리곤 했었네
센토와 야생의 암말은
들판을 가로질러 함께 달렸다네


그러나, 거침없는 뜀박질이 끝났을 때
그들은 고요 속에 가만히 서 있었네
센토에게는 하고자 하는 말이 있었지만
말의 암컷은 말의 영혼을 가졌을 뿐


언덕 너머로 센토가 달려가네
산 아래로, 다시 산 위로
꿈의 세계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
인간의 세계와 맞닿은 곳으로


한 때, 센토는 인간인 소녀를 사랑했다네
소녀는 센토의 빛나는 포부를 발견한 여인
숲 사이를 함께 거닐며
센토와 소녀는 밀어를 속삭였다네


그러나, 속삭임과 모든 것이 끝났을 때
그들은 말없이 서서 울어버렸네
센토는 온 몸을 떨며 울부짖었네
그에게는 함께 질주할 존재가 필요했기에


언덕을 넘어서
산 아래로, 다시 산 위로
꿈의 세계에는 이르지 못할 곳
인간 세계와 맞닿은 언저리의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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