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랜 기다림...

恩彩 2024. 9. 26. 19:13

 

 

 

 

 

 

 

 

 

너는 내게 그렇게 왔어 사랑의 모습으로
나의 열망은 너의 영혼을 사랑했지

채워지지 않는 고독한 열망은 
끝내 돌아서 가는 네 뒷모습이 
이별임을 바라만 보아야 했어


센토는 반은 말 반은 인간,
인간의 영혼을 가지고 들판을 달리지

오늘도 
바람부는 언덕을 달리고 있지
꿈의 세계에서 조금 못 미치는 곳
여전히 인간 세계 건너로


우리의 사랑도 달리고 있지 
반은 사랑, 반은 이별의 모습으로 
고독한 침묵의 세계를.... 

 

 

 

 

 

 

 

 

2008년 6월 11일 당시 야후블로그 시절에 포스팅 했던 사진과 글이다(음악도 당시 배경음이었던 센토...)

인터넷에서 어떤 자료를 검색하시던, 자카르타에서 불교신문을 펴내시던 어느 님이  이 글로 인해 나와 인연이 맺어졌다
서울시청 근처에서 있었던 첫 만남 이후, 종로에서 있었던 불교 등축제와 봉은사에서의 만남 그리고 코엑스... 
봉화에 있는 법정스님의 상좌 이셨던 덕현스님의 사찰에서도 뵈었고 귀국하시면 늘 만나 뵈었으나 늘 그리웠던 님...
그때마다 사진촬영도 허락 해 주시어  여러차례 담아 드렸지만 아직도 내 컴 안에서 잠만 자고 있는...ㅎ
이번에는 부족한 사진일지라도 정리해서 보내 드려야 겠다
내가 잠시 묘적사에 있었을 당시 불교방송에 나가는 홍보용으로 사진사용도 허락 해 주시어 너무나 감사 했었다
 
두어 해 전인가... 건강상의 이유로 신문사를 접고 영구 귀국하신 님의 소식에 어찌나 반갑던지... 
이제 자주 뵐 수 있겠다는 욕심에..ㅎ

며칠전 들어 오신지도 한참이 지나서야 드뎌~ 만나 뵙고 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이촌역 근처에서 너무나 맛난 점심식사를 마치고 근처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왔다
너댓 시간을 보낸것 같다
보통 시내를 나가서 이렇게 긴 시간을 사람을 만나고 오면 피로감에 온몸은 물먹은 솜처럼 무겁기만 한데 신기하게도 

그 날은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 맑고 가벼울 수가 없었다
그 님께서 나에게 꼬~오옥! 보여 주고 싶었다 하시던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그날 받았던 감동의 충격이 아직껏 가시지 않고 있다 


깜깜한 통로로 들어서면 한쪽벽면으로 무언가 에네르기가 흐르는 듯한 영상과 음악이 분위기를 묵직~하게 만들기 시작하고, 전시실 벽 전체를 황토벽으로 처리해 친화감을 북돋우는 데다가 천정에는 무수한 별들이 반짝이고 실내에는

일체의 다른 조형물이 없었다
국보제78호와 국보제83호 두 분의 반가사유상만이 절제될대로 절제된 오묘한 조명을 받으며 

천년의 미소를 머금고 앉아 계시는데 입에서는 감탄의 비명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추석이 지난 지 이틀 이후인지라 관람객도 두어명 있다가 나가 버리고 나니 전시실 안은 그야 말로 

간결美와 몰아치는 엄숙함의 무게에 숨소리조차 내기 두려운 감동의 도가니 였다
어둠속에 내어 비치는 1400여년을 이어온 천년미소의 카리스마...
프랑스에 모나리자의 미소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반가사유의 미소가 있다는 것이 뼈속까지 뿌듯한 자부심이 번지고 

있었다 그런중에 도대체 이런 기획을 하신 분은 어떤분 일까... 알지 못하는 어떤님께 존경 한자락 날리며, 

이런 멋진 경험을 하게 하여 주신 그 님께 마음가득 감사함을 느꼈다 또 다행한 것이 촬영을 허용하는 것이었다
실내가 어두워 손각대로는 선예도 있는 촬영물은 기대 할수 없었지만, 그 순간의 감동을 조금이나마 더 담아오고 싶은 욕심에  몇 차례의 허접촬영을 마치고 다음 전시실로 이동 하였다

 

그곳의 테마는 '나눔의 가치를 발견하는 공간' 이었다
우리나라 전통유물을 개인이 소장 하던 것들을 국가에 '기증'한 것들을 전시하는 공간 이었다
그 곳에는 삼성 이재용회장님과 삼성가의 기증품도 여럿 있었고, 각계 각층 고마운님들의 소중한 기증품들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를 일깨워 주고 있었다
또 놀라운 것이 함께한  숲님의 동생분 시부모님께서도 값지고 소중한 보물들을 기증 해 주시어 전시되고 있었다
한쪽 벽에는 소중한 유물들을 기증해 주신 분들의 명단이 나열되어 있었다
옛날 여러번 전통박물관을 관람을 했지만 이번은 왠지 모르게 국가유물이 주는 느낌과 감동이 유난히 크게 다가 왔다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인용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세월이 안목(眼目)을 자라게 해서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웃음 지었다ㅋ

4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 잠시 차를 한잔 하기로 하고 찾집을 찾았지만 지나는 사람이 하는 소리가 들렸다 
"카페가 꽉~ 차서 앉을 자리가 없어~"
우리는 층간에 있는 어느 카페를 찾아 들어 간신히 자리를 잡고 비 내리는 용산이 내다 보이는 찻집에 앉아

잠시의 휴식을 취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로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운 줄 몰랐다
지금은 장애우가 좀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가치있는 자료들을 만들고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고 하시는 숲님...
소중한 자료를 나눔 하심에 장애우맘들께서도 너무나 감사해 한다고 하신다 대충 나의 물음에 한마디씩 투척하시는 말씀.. 

나는 안다 그 님께서는 얼마나 진심으로 장애우들을 위한 일에 몰두하고 계실지...
부러우리 만치 보람있고 가치있는 삶을 엮어 가시는 참 아름다운 님이시다 

 

 

 

살짜기 내리는 비에 초록은 온통 생기가 돌고 있었다

 

 

박물관 한켠에는 온갖 이벤트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조금 이동 하니 베롱나무 연못이 눈에 들어 온다 우~~~와!!! 갑자기 흥분이 되기 시작!!!

 

 

 

 

물옆에 꽃있는 풍경을 유난히 좋아 하는데 조금 늦은 방문이 아쉬웠다

 

 

 

 

시원~한 시야를 선사하는 연못과 정자....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돌계단 위에는 이름을 알수 없는 보라빛 꽃들이 아름다웠다

 

 

 

 

 

 

 

 

 

 

 

 

 

스케일이 장난이 아닌 국립중앙박물관 전경.... 이 곳은 처음이다~ㅋㅋㅋ

 

 

 

 

 

 

 

 

 

 

 

 

곧 바로 나를 사로 잡은 돌계단.... 

 

 

 

 

 

요론~ 요론~ 사진 담고 파서 숲님을 쫄랐다ㅎ

 

 

 

 

 

 

 

 

 

 

 

 

 

 

 

 

숙제를 하러 왔나 보다ㅋㅋ 박물관 같은 곳에선 흔히 눈에 띄는 모습~^^;

 

 

 

요기도 아이들 모습~ 쪼로록 귀여서서 한컷~~!!

 

 

 

 

 

해설을 원하는 관람객을 위한 해설사.... 아마도 AI기술을 응용한것 같았다

 

 

 

 

국보제86호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

 

 

 

 

 

 

 

 

드뎌~ "사유의 방"에 들어 선다

 

 

 

 

깜깜한 통로로 들어서면....

 

 

 

한쪽 벽면에서는 에네르기가 흘러가는 듯한 영상과 음악이 가슴이 서늘할 만큼 묵직하게 다가온다

 

 

 

두~둥~  터~~~엉 빈 실내에 반가사유상 두 유물만이 전체 실내의 분위기를 장악하며 카리스마를 내 뿜고 있는....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 (일부에서는 7세기 반가사유상이라고도 한다)

 

 

 

 

 

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 (일부에서는 6세기 반가사유상이라고도 한다)

 

 

 

 

전시실 안에는 일체의 설치물이 없이 두 반가사유상만이 오묘한 조명을 받으며 천년의 미소를 머금고 있다

 

 

 

 

국보제 83호 반가사유상의 뒤통수에는 부처님의 머리뒤쪽에 있는 후광을 달았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남아 있었다

 

 

 

 

 

 

 

 

 

 

<6세기 반가사유상>국보 제78호 삼국시대 제작
특징1 : 날카로운 콧대와 또렷한 눈매
    특징2 : 화려한 장신구와 정제된 옷 주름
   특징3 : 생동감을 주는 어깨위의 날개옷

                                                                   특징4 : 화려한 목걸이와 팔 장식

 

 

 

 

                                                      <7세기 전반 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 삼국시대 제작
                                                                특징1 : 단순하고 절제된 양식
                                                                특징2 :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반신
                                                                특징3 : 세 개의 반원으로 이루어진 간결한 보관
                                                                특징4 : 물결치듯 입체적으로 표현된 옷 주름
                                                                특징5 : 섬세한 손가락과 긴장감 넘치는 발라락

인터넷을 뒤지다가 퍼 왔다

 

 

 

박물관 이곳 저곳에는 관람하다가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곳이 많았다 전시물에 대한 전문 서적도 놓여 있었다

 

 

 

 

 

 

 

 

사유의 방을 나와서 "나눔의 가치를 발견하는 공간"으로 이동... 개인 기증자들의 유물들을 모아서 전시하는 공간이었다

 

 

 

 

 

 

 

옛날 다듬이돌... 문양이 참 아름다웠다

 

 

 

 

 

 

 

내가 이 나라에 태어나서 일까... 저런 문양들이 왜 이렇게 아름다운지...

 

 

 

벽돌도 무늬가 너무 너무 아름답고 기왔장에 새겨진 문양들은 그 섬세함에 놀라워서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삼성그룹 이재용회장님의 기증품.... 금으로 경전을 사경한 것이었는데 그 정교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맨 끝부분의 제작자가 훼손되어 정확한 제작자는 알수 없었다

 

 

 

 

개인 기증품 전시실 한켠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초대 관장을 지낸 최순우선생의 글이 붙어 있었다

 

 

 

개인 기증자 명단이 이곳 저곳에 붙어 있었다

 

 

 

숲님 동생분의 시부모님의 성함도 보였다(엄순녀ㆍ김홍기님)

 

 

 

 

 

1층 중앙 로비에는 광개토대왕비의 디지털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영상을 어찌나 잘 만들었던지....

 

 

 

진천 영수사 괘불탱화....

 

 

 

 

불교문화관은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몇개월씩 전시테마를 바꿔가며 전시를 하고 있었다

 

 

 

 

 

 

 

 

한쪽 구석에 있는 카페를 찾아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며 한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 멀리 높은 분이 업무 보시는 곳도 보인다

 

 

 

 

 

 

 

 

 

옛날 담아 드렸던 사진들도 몇장~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