寫眞斷想

기억너머 저편으로...5

恩彩 2012. 12. 26. 22:35

 

DondeVoy-Tish Hinojosa

 

 

 

 

 

 

 

 

 

 

 

 

모처럼 일정이 없는 주말...

춘천으로 달릴까 하다가 탄도항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담날 새벽 창밖의 세상은 온통 상고대로 휩쌓여 있었다

얼마전 사진동호회인 포토아카데미에서 출사를 가던때의 아침풍경이 또다시 벌어졌다

하지만 그날은 그냥 차창으로 지나는 그 풍경들을 눈에만 담고 올수 밖에 없었다

그날 같이 했던 회원들은 오로지 소래포구에 대한 생각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카메라 들고나가 사진을 담아댔다

나는 그런시간이 좋았다
그 시간만큼은 내가 세상의 시름을 잊을수 있기 때문이다
내게 있어서 사진은 그런 것이다
사진을 위한것이 아닌...

나를 잊기 위한.. 아니 나를 찾기 위한..
내 가장 힘들었던 시간에 만나서 내게 살아갈 이유가 되어준 사진...

 

옆지기는 이런 나를 이해를 못한다
그에게 있어서의 "사진"과 내게 있어서의 "사진"은 서로가 이해를 못한다
우리는 사진에 앞에서는 언제나 다투고 맘을 상한다
그는 풍경쪽이고 나는 소경 쪽이고 감성쪽이다
눈이나 비가 퍼 붓는 날, 안개가 세상을 잠식해 버리는 날...

나는 그런날 사진을 담는것을 좋아한다
옆지기는 늘 말한다

어디에도 쓰지 못할 사진을 위해서 비싼 장비를 망가트리겠냐고...


지난해인가 여름휴가때 곰배령을 찾았는데

정상은 극심한 안개비와 바람에 눈을 뜨기조차 어려웠다
나는 그런 광경이 얼마나 좋은지...

 내 삶의 카타르시스를 얻어내는 순간이다

 

"카메라 수건으로 감고 비닐팩에다 집어넣어" 옆지기는 말한다
나는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말이다
오동도를 갔을때도... 노고단을 갔을때도...

그는 늘 내 감정 보다는 나의 카메라를 걱정했다

 

 

 

Donde voy, Donde voy

돈데 보이 돈데 보이

나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