寫眞斷想
목련이 진들....
恩彩
2012. 3. 6. 15:25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
우리네 오월에는 목련보다
더 희고 정갈한 순백의 영혼들이
꽃잎처럼 떨어졌던 것을
해마다 오월은 다시 오고
겨우내 얼어붙었던 이 땅에 봄이 오면
소리없이 스러졌던 영혼들이
흰 빛 꽃잎이 되어
우리네 가슴 속에 또 하나의
목련을 피우는 것을
그것은
기쁨처럼 환한 아침을 열던
설레임의 꽃이 아니요
오월의 슬픈 함성으로
한닢 한닢 떨어져
우리들의 가슴에 아픔으로 피어나는
순결한 꽃인 것을
눈부신 흰 빛으로 다시 피어
살아있는 사람을 부끄럽게 하고
마냥 푸른 하늘도 눈물짓는
우리들 오월의 꽃이
아직도 애처러운 눈빛을 하는데
한낱 목련이 진들
무에 그리 슬프랴.
목련이 진들... - 박용주
갑작스레 불교쪽 창작동화 한편을
재구성 해 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거절을 못하는 승질머리 때문에 수락은 해놓고
마치 알기라도 하는듯 이래저래 약속과 일이 생기니...
이러다 약속한 전날 또 날밤치기를 해야만 하고 말겠지ㅠㅠㅠ
사무실 창 밖에서는
스산한 봄비가 연일 구질구질 내리고
블로그 관리도 못해 마음은 급하고...
날씨도 기분도 우중충한데
서글픈 음악에 풍덩 빠져서
피폐해진 감성이나 클리닉 해야 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