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분류 전체보기 647

겨울연못

동짓달 동치미 국물에 살얼음 같은 호수도 몸을 풀고 있었고 겨울의 모진바람 나신으로 견디며 봄을 잉태한 나목에도 봄은 오고 있었다 봄을 사랑한 눈사람의 온 몸을 던진 사랑도 애닲은 결실을 이루고 왔다가 가버릴 봄이지만 맞을 수 밖에 없는 처연한 심정을 바람은 아는지 어찌 저리도 아픈 몸부림을 치는가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하는 것이야 인간이 어쩔수 없는 신의 영역이라지만 수면에 아롱진 저 겨울의 잔흔을 흩으시던지 괴시던지....

寫眞斷想 2008.02.10

폐염전에서

수입소금에 밀려 폐허가 된 염전 수입곡식에 밀려 형질이 바뀌어 가는 농토들 사람들 마저도 외국물을 먹은 사람은 격이 달라보이는 현실 처음엔 적응이 참 안되던 운동경기에서의 이국선수도 이제는 외려 그로인해 더 열광하기에 이르렀고 이 땅위에 들이닥친 이국들이 익숙해져 가는 서글픈 현실 세상에 변하지않는 것은 없다는 변하지않는 진실 이제는 그 진실이 변하기를 바래어 본다

寫眞斷想 2007.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