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寫眞斷想 391

퇴근길

습격이었다 조급한 마음에 종종걸음치는 퇴근길의 습격이었다 사람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차들은 헤드라이트를 더욱크게 부릅뜨고 기기 시작하고 외투의 모자를 눌러쓰고 어깨를 치켜든 아저씨의 인상은 험악해 있었고 휘황한 쇼윈도 앞을 쓸고있는 종업원의 빗질은 신경질적으로 변해갔지만 그 어느 누구도 그것들에 대해 항의하는 이가 없었다 사람들은 그것들의 습격에 들뜨고 있었다 퇴근길 흔들리는 버스에 몸을 실은 이들의 표정도 상기되어 있었다 증발되었던 그들의 가난한 희망들이 쏟아져 내리기라도 하는듯....

寫眞斷想 2008.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