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봉인하는 작업..

寫眞은 내가 카메라로 하는 言語 이다.

月雲寺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

恩彩 2023. 6. 4. 16:10

 

심진스님 노래

 

 

 

 

 

 

 

2023. 05. 20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월운사를 미리 다녀 왔다
지난해 백중때 다녀온 이후로 처음 찾은 월운사..
석탄일 준비로 바쁘신 스님의 일손은 잠시 멈추어 지시고..
지리산 자락의 청정한 공기와 스님의 손길을 받고 자라고 있는 월운사의 식물들...
그 자체만으로도 부처님 법어인듯 도시속에서 찌든 영혼은 정화되고 있었다
상추경.. 고추경.. 배추경.. 바람경.. 댕그렁 댕그렁 풍경소리도 부처님경...

서둘러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시간이 어느 만큼이나 되었을까 잠결에 새벽지리산 자락을 울리는 꼬꼬대...액!
월운사에 사는 닭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잠결에 나도 모르게 크큭~!  내 웃음소리에 내가 잠을 깼다
내가 왜 웃었지? 또 다시 들리는 그 닭소리...
ㅋㅋㅋ 잠결에 나도 모르게 웃었던 이유를 알았다
보통 들었던 새벽닭소리가 아닌... 
허스키하고도 신경질적인 닭의 음색이 또 웃겼다 
나는 눈을 비비며 핸드폰을 찾아들고 녹음을 시작했다  
규칙적으로 몇분 간격으로 울리는 칡흑같은 지리산 자락에 울리는 소리... 
방안에서 담자니 소리가 작아 밖으로 나갔다
차갑고도 청량한 새벽공기에 정신이 맑아졌다
닭소리와 함께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 연못에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 끊어질듯 들리는 이름모를 풀벌레들의 소리.. 자연속의 소리들...
그렇게 이틑날 월운사의 아침은 시작되었다
차가운 물로 세수를 마치고 카메라를 챙겨 뒷뜰으로 발길을 옮겼다 멀리 보이는 옥녀봉과 장군봉(?) 사이의 골짜기로 운무가 펼쳐지고 떠오르는 햇살이 골짜기를 타고 내리 비추는 장관은 월운사를 찾을때마다 안겨주는 감격적인 풍광이다
뒷뜰에 올라 사진을 담다보니 어젯저녁 스님이 말씀하시던 고추밭 고랑 가는 기계(?)가 부서진체 나뒹굴고 있다 
스님이 발명하셨다는 기계...ㅋㅋㅋ
신새벽 지리산의 아침을 몇컷 담고는 아침공양 준비를 서둘렀다
우리가 내려가면 늘 늦어지는 스님의 아침공양... 
우리가 일어나지를 않아 공양짓는 것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단단히 각오를 하고 내려갔다 스님께 꾸중 들을 각오를...
하지만 스님께선 별 말씀이 없으시고...
무언의 꾸중이시겠지...
아침공양을 마치고 차담시간에 말씀 하신다
"식물도 나무도 세월이 가고 시간이 가면 덩치가 자라고 유체물이 쌓여지듯이 불자들도 공부를 나날이 쌓아가다 보면 원력이 차츰 늘어나야 하거늘...
작년에 왔던 불자가 작년이나 올해나 원력이 똑같거나 공부를 게을리하여 오히려 원력이 줄어 있다면 월운사에 올 자격이 없는 것"이라 따끔한(?) 나무람을 내리신다 
요즘들어 게을러진 법공부에 도둑이 제발 저린 것일까...
그렇게 공부를 게을리하는 월운사 불자들은 스님이 발길을 차단 하신다 
월운사를 올때는 사경한장이라도 들고 오지 않으면 받아주지 않으시겠노라고...ㅠㅠ

전날 저녁 내리신 법문도 생각난다
어린아이가 엄마젖을 먹는 것은 육체를 자라게 하고
젋은이가 공양을 하는것은 본능적 욕구를 채우는 것이고
노인이 공양을 하는 것은 영혼을 채우는 일이라...
(시간이 지나서 맞는지 모르겠다ㅠㅠ)
어린아기가 엄마젖을 먹고 자라서 본능적욕구에 휘둘리며 살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영혼을 다스리고 맑혀가야 한다...
하시는 법문이신듯 이해 했다
다녀온지 열흘이 지났는데... 말씀하신 이정표 작업도 못하고 있다ㅠㅠㅠㅠ
지난번 만든거와 같게 하라시어 사이즈를 몰라 지난번 파일을 찾고 있는데... 
사방에 널린 방대한 자료들을 정리를 못해 놓다 보니...
돌아오는 길에 귀하고 예쁜~ 선물을 보따리~보따리~ 받고 돌아 왔다ㅎ

 

 

 

 

 

 

 

 

 

 

 

 

 

 

 

 

 

 

 

 

 

 

 

 

 

 

 

 

 

 

 

 

 

 

 

 

 

 

 

 

 

 

 

 

 

스님이 개발하신 고추밭이랑 가는 기계...ㅋ.

 

 

 

외벽보강 공사를 마친.... 올 겨울부터는 좀 덜 추우실려나....

 

 

 

시레기도 말리시고~~~^^;

 

 

나를 따라오기로 한 예쁜 꽃들~~~~ 그날 너무나 많은 선물을 받고 돌아 왔다... 늘.. 제대로 도와 드리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아쉽고 그립고....

 

 

 

낯익은 지명이 들어간 이정표... 3곳 모두 인연 깊은 지명이다ㅎ

 

 

멀리 덕유산 자락도 보인다